허걱, 그래도 아내가 좋다. 2.

(요즘 워낙 책을 많이보는지라 집에서도 저녁이면 거의 책을 손에 들고 있거나
노트북으로 서평을 작성중입니다.

특히 날이 추워지면서 거실에서 하던 서평쓰기 작업을 방으로 옮겨 하다보니
아내와 아이는 TV를 보고 있고 그 곁에서 저는 글을 쓰곤 합니다.

게다가 방이 크지 않은지라 결국엔 저도 TV를 흘낏흘낏 보며 궁금한 건 또 못참아
드라마의 줄거리를 묻곤합니다.

결국 어제, 일요일, 저녁 드라마를 보던중.....)



아내 : 멀 보노? (무엇을-무얼-멀)

나 : (멀뚱멀뚱) ......


아내 : 그냥 해라. ( TV보지말고 글쓰라는 이야기임다.)

나 : .....글이 안 떠올라서........
(TV보다 노트북보다 하고 있슴)


아내 : 그대로 대사 치지 말고......
( TV보다가 나오는 대사를 서평에 그대로 옮겨칠까봐 우려된다는 세심한 아내의 충고!)

나 : (허거걱 ^^ ) - (폭발하는 웃음) ㅍㅎㅎㅎ


이런 아내가 나는 좋다.
바보처럼...


2009. 2. 1. 저녁, 경상남도 김해시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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