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9권 완독기

이틀 전, 제 손에 200번째 민세문집 허균의 "홍길동전"이 들어 왔습니다. 이빨이 하나 빠졌는데,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189권째인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은 아직 구입을 못했으니 아직 읽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주문하였으니 조만간 진정한 완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민음사로서는 대단한 성과물이 아닌가 싶군요. 100권째가 춘향전이고, 200권째도 역시 우리 고전인 홍길동전인 것을 보니 다분히 전략적이지만 그 전략이 아름답습니다. 다음은 2007년 9월19일에 기록한 153권 완독의 기록이며, 제 스스로 재구성한 리스트를 첨부합니다.



드디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전부 따라잡았다. 맘에 들지 않는 책도 있었고, 나름대로 지겨웠을지도 모르는데, 대단하지 않은가?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모두 153권 나왔으며, 내가 읽은 총 페이지 수는 무려 5만5천1백5쪽이다. 153권의 정가를 모두 합하면 1백25만8천원이다. 권당 평균 쪽 수는 360쪽, 권당 평균 가격은 8,222원... 나는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2년여 전부터 매달 꾸준히 원하는 것들을 시리즈 번호에 무관하게 구입하여 내 편한대로 읽어왔다. 물론 모든 시리즈를 구입(일부는 선물받음) 했으니 전부 내 책장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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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열흘에 3~5씩 책을 구입한다. 상위권의 독서광이라는 점 때문에 나의 습관을 부러워하는 이들도 많지만 어떤 친구들은 책값으로 지출이 너무 큰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기도 한다. 꼼꼼이 따져보자. 끊은지 5년째지만 하루에 세 갑의 담배를 피우던 내가 담배를 구입하던 비용과 도서 구입비용이랑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담배값을 아껴 책을 구입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골초이던 시절에도 나는 책벌레였으며, 금연 이후에는 원래 잘 마시지 않던 맥주와 소주를 즐겨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 나의 독서 패턴이 경제 경영서적이나 유행에 민감한 베스트셀러 위주였던데 반해 지금은 시쳇말로 돈 안되는 시와 소설 등 문학에 빠져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한 내가 한 달에 10~15권의 책을 구입하면서 최근 3년간 빠지지 않고 주문한 것이 있다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였다. 특별히 내게 잘해준 것도 없는 특정 출판사의 시리즈 서적을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3년째 꾸준히 구입하는 것은 무식한 방법은 아닐까? 시리즈 통째로 한꺼번에 구입하면 더 저렴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내 인생의 암흑기는 4년전에 예고 없이 찾아왔었다. 출판인의 꿈에 빠져 있던 이 젊은이가 4년째 운영하던 출력소가 망하면서 막 창업한 출판사마저 문을 닫아야 했었다. 책 한 권을 들고 집을 나선 나는 한동안 매일 북한산에 올라 인적 없는 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랬었다. 그렇게 심하게 방황하던 시절에 아내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을 선물했고, 그것이 내가 처음 접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었다. 다소 결벽증이 있는 나는 시리즈75권째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가장 소중한 아내가 준 선물임에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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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4개월이 흐른 2004년 8월19일에 나는 앞에 일흔 네 권을 읽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권 '위대한 개츠비'를 드디어 읽었다. 눈 딱 감고 읽었다. 그리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읽기는 더 이상 연결되지 않았다. 다시 7개월이 흐른 2005년 3월18일 나는 빌 클린턴의 My Life 시리즈(물푸레)를 읽다가 클린턴이 그다지도 좋아했다는 '100년의 고독' 번역서를 찾다가 가장 평이 좋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34권과 35권을 만났다. 두 달 뒤에 영화 파인딩 포레스트와 컨스피러쉬를 보다가 찾게 된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그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제 47권을 만났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곶감 빼 먹듯 한 권씩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 4월, 대략 60권쯤 읽었을 무렵 시리즈가 계속 추가되어 '바덴바덴에서의 여름'까지 모두 133권에 이르고 있었다. 나의 무식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좋다! 욕심은 내지 말고 2008년까지 틈틈이 다 읽어버리자. 그때쯤이면 시리즈도 150권을 넘어 200권을 향해가지 않겠느냐 2008년까지 200권의 문학을 가리지 말고 읽어보자. 민음사에 의존해서 말이지~' 세계문학을 민세문집만으로 전권을 완독하겠다는 고집불통 독자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 이미 읽은 책이라도 민음사 시리즈로 다시 읽겠다는 무식함은 일종의 결벽증이 아닐 수 없지만 이러한 목표는 나를 즐겁게 해줄 따름이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을 둘러보면 몇 가지 전집류를 만날 수 있는데 민세문집처럼 잘 정리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휴전 후, 고금출판사가 1955년에 기획한 모두 4권짜리가 그 시초라 할만큼 우리나라의 세계문학전집은 반 세기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에 정음사에서 세로쓰기의 양장 제본 시리즈를 내 놓았고, 을유문화사, 신구문화사, 삼중당, 범우사, 일신서적, 혜원 등이 편집과 번역의 질을 차츰 높여가며 시장을 성장시켜 왔는데, 1990년대의 세계문학전집 목록이 1960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 문화와 독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계속 겉돌지 말고 지엽적인 단행본이 아니라 누군가 책임감 있게 시리즈를 재구성해야 하지 않았을까? 바로 그 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줬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세대마다 문학의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유종호)는 점은 아주 중요하다.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고유한 관심사를 매개로 과거와의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여 새 역사를 써내듯이,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일본어판과 영문판을 기준으로 중역된 문제를 각 언어의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새로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해서 보급해야 해야할 필요도 있었던 것이다. 또한 오역, 중역, 축약이 없는 완역판 위주의 번역으로 최대한 독자를 우롱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국내 독서인들에게 불필요 하다고 판단되더라도 그 판단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넘겼어야 하는 것이다. 독자의 수준들이 높아졌는데 번역이 옛것에 안주해서야 되겠는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이런 대부분의 문제들을 심각하게 분석하고 해소 시켜준 명작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자! 그렇다면 민세문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 표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편집팀들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한 나만의 민세문집 차트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쪽 수 등의 도서정보에 일관성이 없어서 내가 집에 있는 한 권 한 권 다 확인하고 다시 정리한 것이다.



N제목지은이옮긴이쪽수정가
001변신이야기 1오비디우스이윤기379쪽8,000원
002변신이야기 2오비디우스이윤기344쪽8,000원
003햄릿윌리엄 셰익스피어최종철222쪽6,000원
004변신ㆍ시골의사프란츠 카프카전영애252쪽7,500원
005동물농장조지 오웰도정일160쪽5,000원
006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김욱동614쪽10,000원
007암흑의 핵심조셉 콘래드이상옥199쪽6,000원
008토니오 크뢰거ㆍ트리스탄ㆍ베니스에서의 죽음토마스 만안삼환548쪽9,000원
009문학이란 무엇인가장폴 사르트르정명환444쪽9,000원
010한국단편문학선 1김동인 外이남호 엮음413쪽8,500원
011인간의 굴레에서 1서머싯 몸송무518쪽8,000원
012인간의 굴레에서 2서머싯 몸송무526쪽8,000원
013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영의223쪽6,000원
014나사니엘 호손 단편선나사니엘 호손천승걸340쪽8,000원
015나의 미카엘아모스 오즈최창모304쪽7,500원
016중국신화전설 1위앤커전인초,김선자543쪽10,000원
017중국신화전설 2위앤커전인초,김선자387쪽8,500원
018고리오 영감오노레 드 발자크박영근419쪽9,000원
019파리대왕윌리엄 골딩유종호327쪽7,500원
020한국단편문학선 2김동리 外이남호 엮음383쪽8,500원
021파우스트 1요한 볼프강 폰 괴테정서웅272쪽7,000원
022파우스트 2요한 볼프강 폰 괴테정서웅412쪽8,500원
023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요한 볼프강 폰 괴테안삼환548쪽9,000원
024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요한 볼프강 폰 괴테안삼환 446쪽8,500원
025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요한 볼프강 폰 괴테박찬기244쪽6,000원
026이피게니에ㆍ스텔라요한 볼프강 폰 괴테박찬기外398쪽8,500원
027다섯째 아이도리스 레싱정덕애191쪽6,000원
028삶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박찬일382쪽8,000원
029농담밀란 쿤데라방미경432쪽8,000원
030롤리타블라디미르 나보코프권택영456쪽8,500원
031아메리칸헨리 제임스최경도534쪽9,000원
032양철북 1귄터 그라스장희창479쪽8,000원
033양철북 2귄터 그라스장희창508쪽8,000원
034백년의 고독 1가르시아 마르케스조구호298쪽7,500원
035백년의 고독 2가르시아 마르케스조구호331쪽7,500원
036마담 보바리귀스타브 플로베르김화영557쪽10,000원
037거미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송병선396쪽8,500원
038달과 6펜스서머싯 몸송무327쪽8,000원
039폴란드의 풍차장 지오노박인철212쪽6,500원
040독일어 시간 1지크프리트 렌츠정서웅311쪽7,500원
041독일어 시간 2지크프리트 렌츠정서웅323쪽7,500원
042말테의 수기라이너 마리아 릴케문현미310쪽9,000원
043고도를 기다리며사뮈엘 베케트오증자175쪽6,000원
044데미안헤르만 헤세전영애239쪽7,000원
045젊은 예술가의 초상제임스 조이스이상옥403쪽8,500원
046카탈로니아 찬가조지 오웰정영목309쪽8,000원
047호밀밭의 파수꾼제롬 제이비드 샐린저공경희279쪽7,000원
048파르마의 수도원 1스탕달원윤수, 임미경379쪽8,500원
049파르마의 수도원 2스탕달원윤수, 임미경387쪽8,500원
050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김이섭278쪽7,000원
051황제를 위하여 1이문열한국문학298쪽7,500원
052황제를 위하여 2이문열한국문학263쪽7,500원
053오셀로셰익스피어최종철245쪽6,500원
054조서르 클레지오김윤진353쪽8,000원
055모래의 여자아베 코보김난주241쪽7,000원
056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토마스 만홍성광521쪽10,000원
057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토마스 만홍성광516쪽10,000원
058싯다르타헤르만 헤세박병덕240쪽6,000원
059아들과 연인 1D.H.로렌스정상준474쪽8,000원
060아들과 연인 2D.H.로렌스정상준414쪽8,000원
061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유숙자163쪽6,000원
062벨킨 이야기,스페이드 여왕푸슈킨최선191쪽6,000원
063넙치 1귄터 그라스김재혁516쪽10,000원
064넙치 2귄터 그라스김재혁486쪽10,000원
065소망 없는 불행페터 한트케윤용호190쪽7,000원
066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임홍배494쪽10,000원
067황야의 이리헤르만 헤세김누리332쪽7,000원
068뻬쩨르부르그 이야기고골조주관324쪽8,000원
069밤으로의 긴 여로유진 오닐민승남235쪽7,000원
070체호프 단편선안톤 체호프박현섭105쪽6,000원
071버스 정류장가오싱젠오수경240쪽7,000원
072구운몽김만중송성욱254쪽7,000원
073대머리 여가수외젠 이오네스코오세곤197쪽7,000원
074이솝 우화집이솝유종호246쪽7,000원
075위대한 개츠비피츠제럴드김욱동283쪽7,000원
076푸른 꽃노발리스김재혁280쪽7,000원
0771984조지 오웰정회성444쪽8,500원
078영혼의 집 1이사벨 아옌데권미선423쪽8,500원
079영혼의 집 2이사벨 아옌데권미선338쪽8,000원
080첫사랑투르게네프이항재471쪽9,000원
081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윌리엄 포크너김명주311쪽8,000원
082런던 스케치도리스 레싱서숙306쪽8,000원
083팡세파스칼이환572쪽10,000원
084질투로브그리예박이문, 박희원167쪽7,000원
085채털리 부인의 연인 1D.H.로렌스이인규366쪽7,500원
086채털리 부인의 연인 2D.H.로렌스이인규351쪽7,500원
087그 후나쓰메 소세키윤상인372쪽8,000원
088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윤지관, 전승희559쪽10,000원
089부활 1톨스토이박형규404쪽8,000원
090부활 2톨스토이박형규404쪽8,000원
091방드르디, 태평양의 끝투르니에김화영390쪽8,000원
092미겔 스트리트나이폴이상옥317쪽8,000원
093뻬드로 빠라모후안 룰포정창199쪽7,000원
09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니체장희창588쪽10,000원
095적과 흑 1스탕달이동렬440쪽9,500원
096적과 흑 2스탕달이동렬461쪽9,500원
097콜레라 시대의 사랑 1가르시아 마르케스송병선286쪽8,000원
098콜레라 시대의 사랑 2가르시아 마르케스송병선360쪽8,000원
099맥베스셰익스피어최종철151쪽6,000원
100춘향전작가미상/백범영 그림송성욱 풀어옮김342쪽10,000원
101페르디두르케비톨트 곰브로비치윤진464쪽10,000원
102포르노그라피아비톨트 곰브로비치임미경316쪽8,000원
103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임춘미191쪽7,000원
104네루다의 우편배달부안토니오 스카르메타우석균184쪽7,000원
105이탈리아 기행 1요한 볼프강 폰 괴테박찬기447쪽10,000원
106이탈리아 기행 2요한 볼프강 폰 괴테박찬기445쪽10,000원
107나무 위의 남작이탈로 칼비노이현경394쪽8,500원
108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라우라 에스키벨권미선268쪽8,000원
109제인 에어 1샬럿 브론테유종호447쪽9,000원
110제인 에어 2샬럿 브론테유종호437쪽9,000원
111크눌프헤르만 헤세이노은148쪽7,000원
112시계태엽 오렌지앤서니 버지스박시영232쪽8,000원
113파리의 노트르담 1빅토르 위고정기수436쪽9,000
114파리의 노트르담 2빅토르 위고정기수508쪽9,000원
115새로운 인생단테 알리기에리,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박우수222쪽8,000원
116로드 짐 1조셉 콘래드이상옥328쪽8,000원
117로드 짐 2조셉 콘래드이상옥323쪽8,000원
118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김종길572쪽10,000원
119텔크테에서의 만남귄터 그라스안삼환272쪽8,000원
120검찰관니꼴라이 고골조주관231쪽8,000원
121안개미겔 데 우나무노조민현335쪽8,000원
122나사의 회전헨리 제임스최경도209쪽7,000원
123피츠제럴드 단편선피츠제럴드김욱동404쪽9,000원
124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베르나르마리 콜테스임수현172쪽7,000원
125돼지꿈(삼포 가는 길ㆍ객지 외)황석영한국문학416쪽9,000원
126라셀라스새뮤얼 존슨이인규283쪽8,000원
127리어 왕윌리엄 셰익스피어최종철224쪽6,000원
128쿠오 바디스 1헨릭 시엔키에비츠최성은541쪽10,000원
129쿠오 바디스 2헨릭 시엔키에비츠최성은541쪽10,000원
130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이미애502쪽9,500원
131시르트의 바닷가쥘리앙 그라크송진석479쪽9,500원
132이성과 감성제인 오스틴윤지관519쪽10,000원
133바덴바덴에서의 여름레오니드 치프킨이장욱275쪽8,000원
134새로운 인생오르한 파묵이난아401쪽9,000원
135무지개 1D.H.로렌스김정매474쪽10,000원
136무지개 2D.H.로렌스김정매465쪽10,000원
137인생의 베일서미싯 몸황소연342쪽9,000원
138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이현경222쪽7,500원
139연초 도매상 1존 바스이운경531쪽10,000원
140연초 도매상 2존 바스이운경520쪽10,000원
141연초 도매상 3존 바스이운경625쪽10,000원
142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조지 엘리엇한애경, 이봉지448쪽10,000원
143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2조지 엘리엇한애경, 이봉지445쪽10,000원
144연인마르그리트 뒤라스김인환153쪽7,000원
145이름 없는 주드 1토머스 하디정종화346쪽9,500원
146이름 없는 주드 2토머스 하디정종화408쪽9,500원
147제49호 품목의 경매토머스 핀천김성곤266쪽8,000원
148성역윌리엄 포크너이진준436쪽10,000원
149무진기행김승옥한국문학405쪽9,000원
150신곡(지옥편)단테 알리기에리/윌리엄 블레이크 그림박상진399쪽10,000원
151신곡(연옥편)단테 알리기에리/윌리엄 블레이크 그림박상진348쪽10,000원
152신곡(천국편)단테 알리기에리/윌리엄 블레이크 그림박상진373쪽10,000원
153구덩이안드레이 플라토노프정보라249쪽8,000원
15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도스토예프스키김연경593쪽9,500원
155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2도스토예프스키김연경479쪽9,000원
156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3도스토예프스키김연경581쪽9,500원
157지상의 양식앙드레 지드김화영343쪽9,000원
158밤의 군대들노먼 메일러권택영447쪽10,000원
159주홍글자너새니얼 호손김욱동421쪽9,500원
160깊은 강엔도 슈사쿠유숙자341쪽9,000원
161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네시 윌리엄스김소임182쪽7,500원
162마사퀘스트도리스 레싱나영균468쪽10,000원
163운명의 딸1이사벨 아옌데권미선293쪽9,000원
164운명의 딸2이사벨 아옌데권미선317쪽9,000원
165모렐의 발명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송병선187쪽7,500원
166삼국유사일연김원중655쪽12,000원
167풀잎은 노래한다도리스 레싱이태동369쪽9,500원
168파리의 우울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윤영애328쪽9,000원
169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제임스 M.케인이만식181쪽7,500원
170오늘을 잡아라솔 벨로양현미222쪽8,000원
171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치누아 아체베조규형267쪽8,500원
172한 여름 밤의 꿈윌리엄 셰익스피어최종철139쪽6,500원
173로미오와 줄리엣윌리엄 셰익스피어최종철188쪽7,000원
174분노의 포도 1존 스타인벡김승욱484쪽11,000원
175분노의 포도 2존 스타인벡김승욱497쪽11,000원
176괴테와의 대화 1요한 페터 에커만장희창739쪽13,000원
177괴테와의 대화 2요한 페터 에커만장희창401쪽9,500원
178그물을 헤치고아이리스 머독유종호454쪽10,000원
179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김남주160쪽7,500원
180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하인리히 뵐김연수170쪽7,500원
181에덴의 동쪽 1존 스타인벡정회성505쪽12,000원
182에덴의 동쪽 2존 스타인벡정회성660쪽12,000원
183순수의 시대이디스 워튼송은주457쪽11,000원
184도둑일기장 주네박형섭428쪽11,000원
185나자앙드레 브르통오생근178쪽8,500원
186캐치22 1조지프 헬러안정효424쪽11,000원
187캐치22 2조지프 헬러안정효464쪽11,000원
188숄로호프 단편선미하일 숄로호프이항재292쪽12,000원
189장폴 샤르트르정명환308쪽11,000원
190보이지 않는 인간 1랠프 엘리슨조영환440쪽11,500원
191보이지 않는 인간 2랠프 엘리슨조영환389쪽11,500원
192왑샷 가문 연대기존 치버김승욱489쪽11,500원
193왑샷 가문 몰락기존 치버김승욱422쪽11,500원
194필립과 다른 사람들세스 노터봄지명숙219쪽9,000원
195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1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곽광수260쪽9,500원
196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2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곽광수350쪽10,500원
197소피의 선택 1윌리엄 스타이런한정아449쪽11,500원
198소피의 선택 2윌리엄 스타이런한정아491쪽11,500원
199피츠제럴드 단편선 2스콧 피츠제럴드한은경274쪽9,500원
200홍길동전허균/백범영 그림김탁환풀어옮김244쪽10,000원
합계 72,754쪽 1,721,000원
평균364쪽   8,605원


- 이 글 쓴 싯점과 무관하게 읽은 책에 대해 목록표를 계속 갱신하고 있음...



민세문집 독파전략, 나의 중간 메모

※ 오늘로써 어느덧 80권을 완독해 버렸다. 133권중에 80권을 완독했으니... 53권이 남은셈이다. 원래 내후년까지 시리즈를 따라잡겠노라고 전략을 세웠었는데, 지금 읽는대로 읽어도 내년 봄에는 모두 따라잡을 것 같다. 계획보다 목표를 앞지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06-08-23 01:18:43)

※ 어젯밤, 나는 순서와 무관하게 93권째를 읽었고, 남은 것은 고작 40권이다. 나의 민세문집 독파전략에 일조하기 위해 내가 아직 구입하지 못했던 22권을 선물해준 내 국민학교 1학년때 짝꿍 전영숙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의 글을 남긴다. 아울러 내년 설날을 목표로 완독계획을 수정한다. (2006-10-13 00:39:05)

※ 본래의 계획대로 봄에나 따라잡기가 가능할 것 같다. 설날이 지났는데, 19권 남았다. 아직 독후감 정리도 못하고 진도만 나간다. 계속... (2007-02-19 01:48:37)

※ 오늘로써 142권을 읽었다. 열 권 남았다. 자꾸 추가되는 시리즈가 부담스러운 듯 하면서도 전투욕(?)을 상승시킨다. (2007-08-26 13:56:04)

※ 150권을 끝내버렸다. 계속 시리즈가 나오겠지만 우선은 달랑 3권 남았는데, 내일 뭐 읽지? (2007-09-15 00:31:14)


민세문집 독파 직후, 나의 메모...

책의 재질에 차이가 많은데, 괜히 부풀려서 두꺼워 보이는 책은 맘에 들지 않았다. 이를테면 내 책장에 순번에 따라 나란히 끼워진 쿠오바디스(#128,#129)는 자기만의 방,시르트의 바닷가(#130,#131)보다 겉보기에 훨씬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펼쳐보면 훨씬 쭉수가 많고 견고하다. 개인에 따라 서로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책장의 공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두껍지만 가벼운 책보다 얇아도 묵직한 책이 좋다. 즉, 쿠오바디스와 같은 책이 좋다는 말이다. 설마 새로 인쇄에 들어가면서 가볍고 두꺼워 보이는 책으로 전부 바꿔버리지는 않겠지?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56, #57)처럼 1권은 보라색, 2권은 황색으로 디자인된 것은 참 좋은데, 연초도매상(#139,#140,#141)이나 신곡(#149,#150,#151)처럼 시리즈 3권이 전부 밤색인 디자인은 책장에 끼워두면 그다지 멋스럽지 않다. 그나마 연초도매상은 전면 표지 그림이라도 달라서 멋스럽지만 신곡은 측면 뿐만 아니라 전면 디자인도 텍스트만 다를 뿐 완전히 똑같아서 개정판부터는 최소한의 디자인이라도 차이를 뒀으면 싶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같은 두꺼운 책은 1.700쪽에 가까울만큼 두껍기 때문에 3권으로 분권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지만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는 모두 500여쪽 밖에 안되는 것을 괜히 2권(#51,#52)으로 나눈 것은 아닌지 불만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나중에 이 두 권을 합본하여 가격도 현재 각권 7,500원인 것을 통권 10,000원 정도로 낮추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합본 되고 생기는 공백(#52)는 새로운 작품(예를 들면 '한국단편문학선3 '과 같은)으로 채워도 난 불만이 없다. 또 사서 읽으면 되니까~

본래 시리즈 42번째 권은 '말테의 수기'가 아니라 안토니오 그람시의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는데, 저작권 문제 등이 이유인지 2005년1월15일자로 바뀌었다. 그러한 이유로 더욱 더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싶어져서 중고서점을 찾을까도 싶었는데, 너무 집착하는 것일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오늘 이후로도 계속 나올 것이니 내가 읽은 것은 절대로 다 읽은 것이 아니고 다만 시리즈를 따라잡은 독자가 된 것이라고 해야겠다. 우리의 2세와 3세들이 꾸준히 외면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생명력이 있는 문고판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재고가 쌓이더라도 시대와 문법이 변하면 과감하게 개정판을 내줬으면 싶다. 이 책과 관련된 많은 분들이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빛나는 시리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또한 민세문집을 뛰어 넘는 보다 멋진 출판사의 도전도 기대해 본다. 그것이 우리 출판계 발전의 원동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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