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님!

서평란에 올렸는데 못 보실 것 같아 도란도란 이야기 코너에 다시 올립니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2에 대한 서평 잘 읽었습니다.... 비도 내리고 쌀쌀해진 날씨가 을씨년스럽네요. 피보나치 순열이 아니라 수열이라 해야겠지요...

소설... 일괄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대체로 힘겨운 창작과정에 비해 너무 쉽게 읽히는 것이 허무하게 다가옵니다... 명작일수록 그리고 문제작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지요. 소설 읽기를 시간 낭비라 한 사람(다치바나 다카시)도 있지만 그 경우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소설만을 읽었고 그의 그런 점에 대해 어느 한 선배가 다양한 지적 저작들을 읽을 것을 충고했다고 합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경우 처음부터 소설과 인문, 사회과학서적들을 고루 읽었다면 그런 편향된 과거 청산쯤에 해당하는 과격한 사례는 없었을 것입니다.

꿈 - 소설이 꿈과 같이 허망한 것이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 을 프로이트 심리학에 근거해 억압된 욕망의 서사로 보는 견해는 물론 미래를 말해주는 예지몽의 차원으로까지 보는 서양철학자가 있지요. 그 분을 보면 열린 자세가 느껴짐은 물론 소설의 경우도 한갓된 허구의 이야기로 볼 것이 아니라 인생과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장르로 봐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힘겨운 창작과정에 비해 너무 쉽게 읽히는 것이 허무하게 다가온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소설로부터 중요한 의미를 발견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소설 읽기를 꺼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오페라와 표제음악은 싫어하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만큼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것은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싫어하는 경우에 해당하겠지요.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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