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단상
1. 새해도 빠르게 흘러간다 1월도 중반이다 하늘은 늘 그 하늘인데 흐르는 시간만큼이나 달리 마음에 다가든다 햇살이 그립다 가득한 빛 속에 자신을 놓아 두고 싶다 이제는 감추는 것 없이 낱낱이 자신을 드러내어 깨끗한 모습으로 서고 싶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똑같은 자가 되어 그들에게 빛으로 다가가고 싶다 나에게서 감정, 사심, 변개함 등을 바람 속에 날려보내고 싶다. 2. 어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내가 가진 도서 이백여 권을 가까이 있는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제까지 많은 책들을 지원 받았다는 마음과 나도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작용했다. 내가 소장하기보단 도서관에 두는 것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길이라 여겨져 그 느낌은 흔쾌했다 아파트 4층에서 11 상자 분량의 도서를 내리는데 꽤 애를 먹었다. 도서관에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책은 모두 신간, 상태도 특 A급이다 도서관 아저씨 왈, 인사이겠지만 "출판사에서 온 책보다 깨끗하다." 안 본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읽은 것이다 비워진 서가를 보니 나를 한 겹 비워낸 듯해서 감사하다 3.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해 본다 참으로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리라 아이들의 상태가 10일 정도 흘러간 지금, 어떤 상태이리란 것은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보충은 보충으로 끝이 나야 하는데 방학 중 보충은 욕심을 가지게 만든다 뭔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 주고 이해하도록 만들고 싶은 마음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상황은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늘 그런데 왜 이렇게 악순환이 고리가 되는 지 모르겠다 더구나 집에서 자유로울 아이들, 학교에서는 어떤 상태가 될까?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있을 동료들의 자리에 두 손을 모으는 심정으로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