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단상
1. 날씨가 새해 들면서 매서워 졌다 호락호락하게 인간들에게 시간을 내어주지 않는 듯하다 밖으로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을 보면 마네킹들이 걸어다니는 듯 피부가 조금도 노출 되지 않는 온통 옷감으로 휘감은 모습들이다. 더러 눈도 내리고 바람은 요란할 정도고 얼음이 곳곳에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서 조심하는 법부터 배우라는 뜻일 게다 산에 올라가 보는 시간, 온 마을이 성냥곽처럼 눈에 들어온다 저 속에 불씨 하나가 터지면 마을은 폐허가 될 터 저 마을로 내려가야 하는 나는 더욱 겸허해 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온 몸으로 다가온다 2. 말이란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실감난다 똑같은 말일 지라도 감정이 실려 있고 비난이 실려 있을 때는 듣는 사람들이 아프다 거친 말들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말이 화평을 이루는 지름길임을 우리는 잘 안다 하지만 이기와 자존이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말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적다 그러기에 듣는 사람들의 고통이 수반된다 심지어 다툼이 된다 사랑이 결여된 말은 은근히 자랑하는 말이 되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말이 되고 출렁이는 물결같은 마음이 된다 비우고 버려져야 하는 마음들이다. 오늘에 서서 참된 마음을 마음에 담아 본다 3. 학교을 떠나 있다 이제 곧 방학 중 보충이 이루어 지리라 아이들이 화면 사랑은 문제가 된다. -화면엔 게임, 대화, 관람, 문자 등이 있다 이것은 사고를 마비시킨다 하여 아이들이 앉은 교실은 생각보다는 이미지만 넘실거린다 정말 교실이 참람하다 사진이라도 찍어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번 방학 때에는 아이들의 노래가 조금은 언어와 가까워져 있어야 하는데 학교를 떠나 있고 난 보충을 하지 않지만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들이 힘겹게 다가온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좀 이겨 화면에서 거리를 두게 하고 좀 잠을 재웠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