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단상
1. 뼈가 시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춥다 옷을 가득히 입고 온전히 무장을 할 수 있는 내가 헐벗은 나뭇가지같은 마음으로 서 있는데 추위를 이길 있는 능력이 적은 사람들은 어떨까 가슴이 떨리는 시간이다 길거리의 사람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노래라도 따뜻한 노래라도 가득히 흐르는 길이었으면 한다. 2. 곳곳에서 눈이 내린다고 한다. 눈이 많은 겨울이 되고 있다 낭만의 시간이 될 수 있는, 함박눈이 내리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싸늘히 얼어붙는 거리가 아니라 자동차 바퀴가 쉽게 자국을 남기며 바닥에 닿게 되는 그런 솜같은 눈이었으면 좋겠다 나뭇가지를 꽃처럼 감싸는 화사한 흰꽃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마음도 그렇게 솜이 되었으면 좋겠다. 흰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3. 한 해가 저물어 간다 각자의 뉴스를 만들고 새로운 추억도 만든다 넓은 공간으로 나아가 꿈을 꾸기도 하고 작은 공간 안에서 정을 나누기도 하겠다 자유가 자유로움이 되어 흐를 듯하다 지나는 시간은 어떠한 시간이라도 아쉽다 그 시간은 인지상정이 되어 모두의 마음 속에 머물 듯하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예쁜 불빛 하나씩 가슴에 달고 지나는 시간을 비췄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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