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단상

 

1.


날씨가 마음을 만드는 듯하다


사람들의 마음이


바람이 많이 든 것처럼


하늘로 흐른다


정확한 계산보다는


계획과 과정의 치밀한 운행보다는


선문답을 하는 것처럼


직관으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날씨가 차가우니


사람들의 손이 빨라 진다



2.


세상엔 메마른 마음을 타고


불길이 많이 일어난다


곳곳에서 화마가 덮쳐


재산이 상하고


사람들도 길을 잃고 있는 소식이 전해진다


서늘한 겨울이 싸늘한 겨울로 변하고 있다



담양 화재는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이스라엘 화재는 더욱 걱정이 된다.


세계가 불로 인해


마음은 더욱 말라 가고


겨울은 더욱 추워 간다



3.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한 마디를 해야 하겠다.


수능의 난이도와 논란이 되는 문제는


대학입시 근간을 위태롭게 한다.


이런 일은 정말 없어야 한다


성적도


어느 정도 순서를 매기는 일도 필요할 듯한데


쉽게만 출제해 변별력이 없게 만들어


수험자 당사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불신은


모두에게 나쁘다



입시, 하위 단위 학교의 학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이것이 비틀거리면 모든


세상 모두가 혼란스러워 진다.


백년지대계는 30년이라도 앞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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