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단상
1, 무섭게 내리던 비가 잠잠해지고 있다. 아침 11시가 지나는 시간 아직도 산야는 깨어나질 못하고 있다 길바닥에 흐르는 물들이 뿌리가 없는 물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나무는 곳곳에서 말을 걸고 온 하늘이 아직도 울상이 되어 있다 이제는 서서히 자신을 내려 놓으려는 듯 하늘이 차츰 멀어져 간다. 2. 아이들이 수련활동을 하고 있다 하여 지도하시는 분들에게 맡기고 조금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풀 한 포기도 눈에 들어오고 단풍잎 하나도 손에 잡힌다 눈과 마음에 활자도 들어와 앉는다 오랜만에 이런 넉넉한 시간을 지녀본다 아시안 게임으로 나라가 바빠야 하는데 그들끼리만의 잔치가 되는지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를 않는다 메달이 그렇고 그렇고 당사자들은 눈물을 흘리는 일인데 그렇게 멀리 있고 멀리 있고 다가가야 하는데 말 뿐이다. 준비하는 자들의 철저함과 홍보도 노래가 되어야 하지 않으랴 생각해 본다 3. IS, 정말 아프다 그들만의 집념으로 그들만의 이상으로 그렇게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들까지 그들의 제물로 삼아야 하는가? 불특정다수를 향하여 던지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약자가 외치는 변명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음씀이 아프다 테러와 지진, 위정자들의 힘 싸움, 무심히 던지는 돌에 맞아 죽는 개미를 보는 듯한 우리네 인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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