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단상

 

1.


아! 오늘이 그렇게 무서웠던 날이네요.


그래서 뉴스에 그렇게


테러에 대해 경계하는 말들이 회자되었군요.


인간 역사에 있어


정말 안타까웠던 세기의 재난


인간들이 만들어낸 이기심의 결정판


그렇게 이 날은 공포를 몰고 오며


세상에 남았죠.


상처를 입었던 마음들을 헤아려 보고자 하지만


당사자들의 마음만큼이나 하겠어요.



평화가, 나눔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요.



2.


며칠을 쉬고 온 아이들


교실의 분위기는 나부터 가관이다.


나는 힘이 떨어져 있고


아이들도 많은 것을 요구치 않는다


시간이 그냥 빨리 흘러가길 원하고


오로지 잠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고


눈치를 살핀다


눈치를 살피는 것까진 그래도 양호


어떤 아이들은 수업 시작 전부터 노골적으로


자신의 세상을 배운다



아이들이 다 도인이 된 듯하다.



3.


추석 민심은 똑 같은데


정말로 이상하다


그들은 그들의 논리로


그것을 바라보는 듯하다


민심은 정치권에 대한 환멸이다


정말 가진 자들이 깨달아야 한다


내어 놓고, 내려 놓고


겸허해져서 세상에 서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서로의 신뢰가 무너진 세상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신뢰는 기쁨으로 산을 옮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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