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단상
1. 제헌절이다 고마운 날, 우리들이 제대로 된 이름으로 우리들을 지킬 수 있게 된 날이다. 우리들의 이름으로 폭력과 속임에서 우리들을 지킬 수가 있게 된 날이다 그런데 이 날이 이제 빨간 너울도 지웠다 너무도 소중한 날인데 그 가치가 많이 소멸된 듯하다 법의 주인인 의회는 나날이 이전투구를 일삼고 그들의 진짜 주인인 민중들은 투표하는 것도 겁내 하고 -그것은 무관심일 것리라 아픈 현실을 본다. 법을 지키는 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2. 미니 총선이라 일컬어 지는 국회의원 선거가 30일로 결정되어 있었다. 이제는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었다 곧 선거 운동도 행해 지리라 선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대통령의 2기 내각도 잘 형성되지 못한 시기에 또 국민들의 심판 운운하면서 그들끼리 축제를 벌인다. 정말 안타깝다. 그 지역과 상관 없는 사람들이 그 지역에 버젓이 이름을 걸고 뭔 일을 하는 것인지 나를 국회에 보내달라고 한다 글을 쓰는 손이 답답하다 3. 방학이 가까워져 가는 교실은 아이들의 잠으로 넉넉한 시간이 되어 있다 그들의 꿈은 밤으로 이어질 것이리라 밤엔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학교에 와서는 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그들의 노래는 무언이 되어 묵언수행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간을 여민다 함께하는 자들의 가슴은 재가 된다 재가 된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아이들은 똑똑하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추세가 심해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눈이 아프다 아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