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지난 3월 큰 녀석이 입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여건상 남자라면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담담했습니다.
5주 뒤 훈련병 수료식에 가서 늠름하게 변한 아들의 모습이 대견하더군요.
거기다가 훈련생 대표로 신병 소감문을 발표를 하고 사단장으로 부터 이등병 계급장도 직접 받고
4박 5일 포상 휴가도 받았답니다.
다녀와서는 무척 아팠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기침이 한 달 이상을 가서 주위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을 정도로 말이죠.
자대배치 받고 한 달쯤 다시 면회를 갔죠. 이번엔 연고지까지 외박을 할 수 있도록 신청을 해서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하룻밤을 재워 보냈습니다.
말이 그렇지 친구 만나고, 친가에 다녀오고 나서는 시간이 없다며 거의 날밤을 세웠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면회를 갑니다.
다음 달에 3박 4일 휴가가 있다고 해서 이번 면회는 가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왔으면 하는 눈치가 보이더군요. 얘가 군에 간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전화도 자주 하더군요.
남자는 군대를 가야 철이 든다고 하더니 우리 아들이 변했어요.
전화를 한번 하면 친가, 외가, 부모, 동생에게까지 모두 통화를 하는 거예요. 그것도 '수신자 부담'이 아닌 자비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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