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단상-그들만의 잔치에서 우리들의 잔치로

 

1.


바람이 시원한 목요일이다


나라를 위해 온몸을 불태운 선열들 때문에


금요일 같은 목요일이다


선거도, 그 번잡하던 지역 선거도


우리에게서 떠나가


이제는 정말 그들만의 축제가 시작되고


그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을 수 있을 지는


미래의 일이리라



오늘은 마음껏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으로 몸을 뉘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그것이면 되리라


그것이면 되리라


큰 소망을 가지지 않더라도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보듬으며 그렇게


마음을 나누어 가면 되리라



2.


정말 선거가 통쾌하게 끝이 났다.


물론 오늘의 이 준엄한 시각이


그들의 내일을 지켜보리라


그리고 다음 보궐 선거로 나타나리라


여야를 불문하고, 정말 기득권을 놓아야 한다


이번 선거의 특징 중의 하나가


"이를 찍을 수 없기에 저를 찍은다."


어부지리, 반사이익 등의 말을 떠올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그들이 내일 잘 해야한다.



3.


내가 몸 담고 있는 학교는 많이 변할 듯하다


오늘의 모습을 유권자들이 너무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거의 모두


물갈이를 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결과인지 잘 생각해야 하리라


그들도 30% 정도를 얻었기에



지혜롭게 한다면 너무 획기적으로


기존의 질서를 바꾸지 말고


필요한 구석을 정리하고 바꾸어 가면서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는


그래서 신뢰를 쌓아나가는 일이 되어야 하리라


교육 현장보다는


교육 정책을 만드는 공간이 변해야 하리라


오늘의 자리에서 서서히


아름답게 가꾸어지는 교육 현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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