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단상- 우리들의 사회가

 

1.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도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만 대형 사건들이 터져 나오는 상황,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우리 모두의 잘못인데,


부정과 비리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스스로 막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무사안일로 흐른 것이


이런 대형참사의 원흉이 되고 있는 것,


자정 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네 삶이 자신을 위하는 것보다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나눔의 삶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회적 풍조가 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문제를 슬기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첩경이 될 듯하다


감싸고, 이해하고, 더불어하고, 나누고, 자신을 좀 내려 놓고


그렇게 우리들의 사회가 굴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


날씨가 너무 더워져 가고 있다.


이제는 반팔이 당연시 된다.


긴옷은 무게가 느껴지고


우리들의 마음에 짐으로 나타난다.


정말 일기도 종잡을 수가 없다


인위적인 질서가 혼란스러워지니


자연의 질서도 무너지는 듯하다.



자연의 질서 속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우리들


마음이 많이 아프다.


꽃은 순서대로 피어나야 하고


남극엔 빙산이 가득해야 하고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우리들의 옷이 겨울에도 너무 얇아져 있다



3.


교실은 어제와 분명히 다르다


어제의 아이들은 그래도 선생님의 눈치를 살폈는데


오늘의 아이들은 그런 것이 없다


나약함이,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그렇게 만드는 모양이다


수업 시간 아무리 강하게 말을 해도


순간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일부의 아이들은 선생님이 왜 저러시나


의아해 한다


그들이 온전하기를 원하는데



정말 많이 다르다


교실에서 체감하는 학습에 대한 온도는


갈수록 떨어진다


숱한 물질과 시간을 투자해 좁은 건물로 달리면서


이렇게 넓은 건물에서는


인격까지 나무등걸처럼 된다


언제 그곳에 꽃이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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