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단상
1 날씨가 스산하게 느껴진다. 햇살이 없는 날이기 때문인 듯하다 빛이 적고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날, 나뭇잎들이 서늘한 기운을 내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그렇게 그렇게 하루가 흐른다 하지만 내 내면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리 그렇게 바람은 흐르고 몸의 균형 감각도 그리 흐르고 더구나 금요일이고 그 어둠이 이불인 양 다가온다 2. 평가는 아이들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갈수록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없는 환경, 그러한 현실을 살아오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스마트폰이, TV가 그들의 인도자처럼 된 오늘의 현실이 그리 만들어 가는 듯하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겁낸다 생각이 지식이 되고, 지식이 바탕이 되어 지혜가 되는데 말초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어디에서 지혜를 배울까 저어된다 감각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된다. 허나 인내력과 선의는 깊은 통찰에서 이루어진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 못내 걱정스럽다 3. 오늘의 세상에서도 많이 찾을 수도 있는 자신을 드러내면서 만들어가는 관계 역자사지의 마음씀은 우리들 곁에서 언어로만 떠도는 일일런가 정정의 한가운데서 내비치는 금기어들이 용광로처럼 뒤끓는 시간들을 만들고 무관심의 노래를 불러가는 많은 사람들 오늘의 세상에서도 우리는 많이 만날 수가 있다 자기를 내려 놓으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것인데 그 세상은 빛으로 만들어진 세상일 것인데 곳곳에서 화제가 나고 곳곳에서 차량들이 부서지고 곳곳에서 사람들이 싸우고 인륜을 저버리고 자신을 위해서 타인을 구속하고 꽃잎은 떨어지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많은 허균이 살고 술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래도 그들은 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