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단상
1. 날씨가 제법 추워졌다. 짧은 팔이 장롱 속으로 자리를 감추고 햇살이 힘겹지가 않다 아침, 흐릿한 시야는 차가운 기운에 의해 만들어진 수증기 탓이리라 산이 가까운 산이 멀어 보인다 이 때가 되면 우리들의 시야가 너무나 부족함을 까닫는다 자연의 위대함을 절절하게 느낀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지식을 가지고 한순간에 사라질 재물을 가지고 어깨들 세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엾어 보인다. 2. 2013년도 야구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류현진이 잘 던진 다저스도 내년을 기약하기 위해 LA로 돌아갔고 그 호기롭던 LG와 넉센도 가을의 문이 높음을 인식하며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한미일 이제는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일에 마음을 주고 있다 다저스가 지고 떠난 자리에 코리안시리즈가 들어왔다 삼성와 두산 어느 쪽이 어떻게 전개가 되련지 정말 궁금하다 전력상, 조건상으론 40:60 정도로 보이나 야구는 야구다 공은 둥글고 야구는 야구다 그 방향이 정말 매력적이다 목요일이 멀게만 느껴진다. 3. 인재가 참으로 많이 일어난다 세상 어느 곳에선 산불로 정신줄을 놓아 버렸고 어디에서는 차량 사고가 무더기로 일어난다 어느 곳에선 아직도 테러가 난무하고 가까이 멀리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이야기도 들린다 패륜의 이야기들이 무기화 되어 언어와 스크린으로 남고 국민의 대표자들은 아직도 싸움이다. 답답함이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의 몫이어서는 안되는데 가을 하늘을 닮은 마음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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