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주련(柱聯)의 오류

어느 분이 올린 운현궁의 주련을 보고 놀랐다. 不二堂은 참담한 심정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운현궁 주련에 또 다른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초서(草書) 탈초(脫草)를 하다보니 눈에 띄었다.

주련 글씨를 쓴 분이 착각을 하였는지 자를 警자로 썼다. 欬(경해)로 써야 맞다. 警자는 절대 아니다. 초서체를 자세히 보면 敬자와 言로 되어 있다. 謦欬는 기침, 인신(引伸)하여 담소함, 이야기라는 뜻을 지닌다.

 

興宣謦欬如聞耳

"대원군의 담소 소리 귓가에 들리는 듯하구나"로 풀어야 한다.

 

* 謦欬의 출전 :

利喉曰謦欬——《通俗文

亦作謦咳 咳嗽亦借指谈笑谈吐。《庄子·徐无鬼》:夫逃空虚者藜藿柱乎鼪鼬之逕踉位其空闻人足音跫然而喜矣又况乎昆弟亲戚之謦欬其侧者乎成玄英 疏况乎兄弟亲眷謦欬言笑者乎

* 출처 : 강상규의 동양학 읽기(http://blog.daum.net/ta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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