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리바이벌 영화 "위대한 개츠비"

어제는 주말의 끝자락 일요일 이었습니다.
개봉한지 한참 지나서야 시간을 내서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고전 "위대한 개츠비"도 불티나게 많이 팔리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텍스터에서는 "위대한 개츠비" 도서서평이 하나도 없네요. ㅠㅠ

영화 위대한 게츠비에 대한 많은 평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봤는데요~, 어떤 분들은 잘 못 각색된 미국판 블럭버스터 로맨스라고도 하고 다른 의견으로는 나름 현대적으로 잘 각색된 고전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영화는 어떤 경우라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평도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이번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의 연기는 볼만합니다. 

여기서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가 출연해 살짝 놀랐습니다. 블럭버스터 액션 배우인 그를 이런 쟝르 영화 출연에 무척 신선했습니다. 물론 연기력도 뛰어난 배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꽤 오래전에 본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몽환적인 영화로 기억되네요.

무엇보다 본 영화를 고전의 입장이 아닌 현대적으로 각색된 "위대한 개츠비"로 본다면 별 4개 정도는 주고 싶습니다. 전 1900년대 초반의 파티에 소위 말하는 Club(클럽) 분위기의 배경음악에 깜짝 놀랐습니다. 궁합이 안맞는 듯 하면서 모던한 음악을 조화시킨 것. 함 들어보세요. ^^

마지막으로 실제 책의 내용을 얼마나 영화에 잘 반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겠는데요. 고전의 경우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 때 느낌이 다를텐데요, 이 고전은 중년(불혹)에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대사에는 원서 그대로의 대화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집에서 책을 뒤적여 보니 그러한 듯 합니다.

남성이면 누구나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하는 어리석은 때를 지나가게 되지요. 부족하기에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처지를 한탄하는 그런 때. 부족함이란 돈, 명예, 불투명한 미래 등이 되겠지요. 예나 지금이나 현실은 젊은 사람들의 사랑을 그리 녹녹히 수용하질 못하는 듯 합니다.

남자라면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과 고귀하고 멋진 미래를 만들고싶어할 텐데요, 이런 순애보 고전들은 같은 남자로서 가슴 답답할 뿐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과 이야기하며 결론을 낸 것은 "남자나 여자는 사랑에 눈이 멀면 모두 바보가 된다"는...
운전하면서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문득 스쳐지나갔습니다.

남자는 진정 사랑 앞에 바보가 될 수밖에 없을까요?
그럼 여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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