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가끔 옆을 돌아봤어야 했다.
그저 앞만 바라보면서 걸어 왔던 것 같다.
2013년 2월 찬 바람이 불던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다보니 그 동안 걸어 온 발자국이 앞만을 향해 있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뛰거나 멈춰 선 흔적도 보이지 않고.....
한번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도 괜찮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해본다.
뚜렷이 일 궈 놓은 눈 앞에 보이는 것도 없다보니
무력감과 함께 하는 뭔가를 해볼걸 하는 아쉬움도 있다.
지금이라도 가지 않은 길을 가보자 하는 마음에
이제껏 걸어오던 길에서 한걸음 비껴 나 본다.
조금 늦된 쉰 다섯의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크게 고민하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발 길 가는대로 따라 가 본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7년간 직장생활을 했으니 참 오래 우려먹었다 생각하고
막상 새로운 분야인 교육학에 발을 들이 밀고 보니
설레임과 기대보다는 낯섬과 두려움이 앞선다.
잘 하지는 못하겠지.
잘하는 게 뭘까?
좋은 성적? 새로운 지식에 대한 많은 습득?
꼭 그런 것은 아닐게다.
후회하지 않는 것.
조금 힘들어도. 결과가 좋지 못해도
내가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게 잘하는 거 아닐까?
이
내가 뭔가를 하려는 그 노력이 아름다워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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