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속에서도 보석이......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내 책상이 아닐까 싶은데 정리한답시고 치워놓고 보면 필요하고,
꺼내놓고 나면 또 지저분해지는데 책상인지 광역쓰레기장인지 구분이 안될 지경이지만
그 아수라장 속에서도 보석은 있다.

 책상 중앙에 자리잡은 작은 책 일기..
오늘의 책 읽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2.14      <<부엌데기 사랑>>,  조양희
어머니는, 사람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상흔이 깊을수록 더욱 사랑하라고 한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일지라도 사랑하라고 한다.
그 사람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다는 것을 알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용서하는 것만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바로 그곳에서 사랑은 시작된다고 당부한다.

 이 한 줄 글을 통해 먼저 어머니를 생각한다.
위의 글처럼 유식하게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사셨던 내 어머니를......

나를 돌아본다.
상처를 준 사람을 사랑하기 보다 화를 내고, 뒷담화로 손가락질하는 내 모습을.....

 누군가를 용서해야한다는 것이 교만일수도 있지만
용서를 할 수 있다면 용서를 해야지...
그 용서로 나도 사랑을 싹 틔워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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