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달려온 며칠
일을 하면서 너무 급하게 서둘러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가끔씩 바쁜 중의 허전함을 느끼곤 합니다.
일을 하고 책을 읽고 모임에 참석하고 이것저것 더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살고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어야 할 책은 여전히 많고 일은 생각보다 진행이 더디고 다른 할 일은 쌓여가지만 손 대기 애매하고, 이러다 이도저도 못하고 원점이 될까 두려움도 들고요.
항상 북스토리님 공지를 읽다 보니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나 자신이 책을 읽기보다는 공짜라는 것에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니 책은 소유가 목적은 아니더군요. 어차피 책을 읽고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이전에도 해왔던 일인데요.
북스토리 덕분에 책을 더 가까이 하게 되고 좋은 책도 소개받고 선물로 받기도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능력도 부족한데 괜한 경쟁심(?) 마저 들어 스스로 참여를 강요하기도 했겠고요.
최근에 선정된 것까지 해서 시간 내에 마치고 나면 이후 서평단은 꼭 해야겠다 싶을 때만 참여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북스토리에서 소개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구할 수도 있고, 또 없는 것은 제가 신청하기도 했으니 북스토리님의 기본 목적에 조금은 도움을 드린 것이겠지요? ^^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이 더 편합니다. 역시 책은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진정 느껴야 내 것이 될 수 있다 싶은 생각 말입니다.
출판계가 어려우니 한 권이라도 팔아주는게 좋다고들 말씀하시고 저 역시 인정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도서관에서 열심히 신간 신청이라도 해야겠더군요. ^^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는게 꼭 나쁘다고만 생각지는 않습니다. 좋은 책을 발견하면, 언제든 옆에 두고 다시 볼 수 있게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북스토리가 꾸준히 잘 발전해가기를 바랍니다. 출판계도 좀 좋아지면 좋겠고요. 저도 계속해서 열심히 책 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