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살아볼까]소박하게 꾸며진 내 서재



간서치님이 동서문학상에 도전하셨다는 소식에 마구 부러움을 느끼며

재능없는 저는 그저 열심히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작가님들 모임이나 인터뷰를 보면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섬에 와서 책읽고 글쓰며 맘껏 뒹굴거리고픈

서재하나가 꿈이었습니다.

 

아래채는 6평크기의 벽돌집을 짓고 안채는 20여평정도의 조립식 건물을 지었습니다.

텃밭과 마당을 고르고 나면 다 완성이 되는 셈입니다.

서울에서 가져온 책장으로는 어림도 없어 집 지을 자재를 사오면서 합판을 사왔었습니다.

책장을 짜려구요.

겨우 어제,오늘에서야 부족한 책장을 짜넣고 박스에서 죽겠다고 소리치고 있는 책들을

진열해 놓으니 어찌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온방을 가득채운 이 책들이 제 인생에 무엇을 더해주었는지 가끔은 부끄러워질 때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많이 행복합니다.

아마 며칠 후면 이 책장도 또 부족할테지만...열심히 가꾸어보렵니다.

조금 더 책이 모아지면 조그만 도서관을 열어볼 생각이에요. 많이들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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