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야 15장-어떤 길을 갈 것인가?
『논어』「옹야」
15장
"아직 푸른 바닷가에서 노닐지 못했지만 일찌기 그 이름을 알았네. 껍데기가 도리어 살갗 위에 나 있구나. 무심히 번개와 천둥을 두려워한다고 말하지 말게나. 바다 용왕앞에서도 게걸음을 하이." 橫行-옆으로 걷는다는 말로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서도 지조를 굽히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횡행"의 출처가 되는 대목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군들 문을 통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왜 이 길로 다니려 하지 않는가?"
Confucius said, "Who can get out of a house except by the door? Why not walk in the path of the Way?”
言人不能出不由戶언마는 何故로 乃不由此道邪하시니 怪而嘆之之辭니라 ○洪氏 曰人知出必由戶언마는 而不知行必由道하니 非道遠人이오 人自遠爾니라
사람은 집 밖으로 나가는데 있어 문을 통하여 나갈 수 없지만 무슨 이유로 이 길을 통하지
않는가 하니 괴이하여 탄식하신 말씀이다. ○홍씨가 말하기를 사람이 밖으로 나가는데 반드시 문을 통해야만 나갈 수 있음을 아는데, 사람이 행동을 함에 있어 반드시 도를 통하여 해야함인데 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않은 것인데 사람이 스스로 이(道)를 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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補曰古者室制。西北全塞。皆土埇 南牖以納明。穿壁而安牕。不可出入。惟東有
戶。當東壁之南以通出入。自室而出者。惟此一路而已。〇補曰天命之謂性。率
性之謂道。中庸文自生至死。所由行也。〇補曰何莫者。焦燥之辭。如識路者。
人之陷澤也。
옛날에 집을 짓는 법은 서쪽과 북쪽을 모두 막아버렸다. 모두 흙을 돋우어 막은 것이다. 남쪽에는 창문을 두어 햇볕을 받아들였다. 벽을 뚫어 창문을 만들었으며
드나들 수 없는 것이이었다. 오로지 동쪽으로만 문을 내었는데, 동쪽 벽의 남향으
로 문 출입을 할 구 있었다. 집에서 밖으로 나갈 때 오직 이 길만이 유일한 통로였던 것이다. 보충 설명하면 하늘로부터 받은 것이 성이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고 한다. 『중용』의 이 문장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따라야 할 도리이다. 하막(何莫)은 조바심이 나서 하는 말이다. 혹 길을 알더라도 사람들이 못에 빠질까를 염려한 것이다.
孔曰言人立身成功當由道。〇駁曰非也。漢儒不知道。習章句以取功名而已。故其言如此。
공안국이 말하기를 사람이 입신, 성공하자면 마땅히 이 길을 따라야 함을 말한 것이다. 〇논박을 하건데 이는 옳지 않다. 한나라 때 유학을 배우는 이들은 도를 알지 못했다. 경서의 장구를 익히면서 단지 공과 명예를 취하는 방식을 따를 뿐이었다. 그러므로 이처럼 말을 한 것이다.
〔引證〕禮器曰未有入室而不由戶者。
[인증] 『예기』의「예기禮器」에 이르기를, “방에 들어가는데 문호를 경유하지 않는 자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충주에서
不二堂 姜相圭 頓首 再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