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단상

 

1.


더위가 상상을 불허한다


그러나 그 더위 뒤에 숨은 서늘함이 보인다.


오늘 차를 타고 에어컨을 켜고 오면서


참 날씨가 서늘하다는 생각을 했다


밖은 처절할 정도로 더운데


차안에는 햇살이 없으니까 시원함을 느낀 것이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그 차창 뒤에 숨은


꽃들을 보게 되었고


가을이 그렇게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음을


다가왔음을


내면 깊이에서


내손 맞잡고 있었다



2.


올림픽이 연일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매진되었다는 관중석은 텅 비어있고


심판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떨치기 위해 심판 자리에 있는 듯하다


그들에 의해 결과가 미리 미리 정해져 있다면


선수들에게 그리 땀을 흘리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닐까


명백한 잘못


그런 것들이 그들의 뇌리에서 나온 것일까


유도가 울었다


펜싱이 울더라


수영은 또 왜 그랬는가


우리 선수들에게만 국한 된 것일까


올림픽을 시청학고 싶은 마음이 가신다


신사의 나라에서 어떠한 상황이 그런 일을 만들까?


아무래도 궁금하다


오늘 아침 팬싱을 보면서 그 선수의 울음을 보면서


멈춰버린 1초를 보면서


정말 이상했다.



3.


나라가 용광로가 되고 있다.


정치권은 연일 자신만이 살길이라고


머리를 세우고 있다


타인이면 안 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자가


큰 자라고 우리는 알고 있는데


모두가 자신이 가장 낫다


자신이 아니면 나라가 힘들어질 듯 얘기된다.


정말 이런 행태의 서로에 대한 헐뜯음은


지워져야 하지 않을까?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민중들이, 성숙된 의식을 가진 민중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줘야 하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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