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단상

 

1.


오늘도 비가 내린다


무엇인가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깨끗한 기분이 된다


오래면 이것도 생각이 달라지려나


지금은 비가 사람을 넉넉케 한다


나라가 참 넓은 모양이다


서울 쪽은 폭염이라고 듣고 있는데,


이곳은 긴팔이 그립다.



비가 내린다.


마음이 다 깨끗해 진다.



2.


하는 일들이 많다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은데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


일도 해야하고


책도 읽고 싶고,


쉬기도 해야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이렇게 컴 앞에도 앉아야 하는데


그리고 마음도 모아야 하는데


시간에 비해 일들이 많다


안 하면 그만인데


그런 일들이 널려 있다.


그래 모든 것이 집착인 듯하다



더러는 비우자


어제 학교를 떠나신 분의 얼굴이 어린다.


내가 가진 것은 없지 않는가


죽은 자가 말한다



3.


왜 그리 이전투구가 많은 지


위정자에겐 도덕성을 요구해야 한다.


싸우지 말아야 한다


제도를 가지고 싸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게 해야한다.



규칙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되면 고치되


그것이 당대에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


당대에 적용되도록 고친다면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상황을 만든다


욕심을 일으킨다



조금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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