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부담으로 다가오면
요즘 읽을 책 5권을 쌓아놓고 있다가 어제 겨우 한 권을 봤습니다.
책은 마음 편하게 앉아서든 누워서든 그냥 머리를 쉰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해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공부를 위한 책은 일단 천천히 보고 또 덮어 두었다가 생각나면 보고 하는데, 읽어야할 책이 쌓이게 되니 이것 자체가 또 부담이 되어 책이 머리에 안 들어오네요.
게다가 과제로 서평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 억지로 읽어야 하는 수준까지 이르고 나면 부담을 넘어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1-2주에 한번씩 세권을 빌려다 읽곤 하는데, 너무 어려운 책을 빌리면 다 못 보고 돌려주게 되더군요. (돈 없어서 책은 못 사봅니다 ㅠ.ㅠ 절약중) 보고 싶은 책은 많고, 간만에 책이 땡겨서 요즘 줄기차게 읽어대곤 있는데 과연 이게 잘하는 짓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대학 때 남들 놀러 다닐 때 친구하고 내기해서 누가 열람증(도서 대여 목록을 적던 회원증) 많이 써서 새로 만드는지 내기도 하곤 했는데... 그 시절의 전투력이 약간 살아나서 열중 모드로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권 쌓여있는 책은 쉽진 않네요.
뭐든 적당하고 조절을 해가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도 욕심 부리면 마음의 양식이 아닌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버리네요. ^^
그냥 끄적여 보고 갑니다. 최근에 랜디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에 나오는 구절을 보고는 감동받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다음엔 그거 빌려보려고요. 그리고 르클레지오 사막, 뭔가 신선해 보입니다... 저는 무식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그냥 땡겨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