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동화 시리즈 6권. <푹풍우 치는 밤에>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무라 유이치의 작품으로, 어리바리한 잡종견이 도전과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고도 유머러스하게 그려 냈다. 독자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긴장과 유머가 절묘하게 버무러져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신나는 웃음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정체성, 우정처럼 제법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데도 전혀 무거움 없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마도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는 작가관에서 출발한 코믹한 동물들이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헤어질 때
숲 속에서 외톨이가 되다
늑대가 되는 법
존의 사냥 방식
다시 한 번, 무와 큐
늑대 무리
늑대를 지킨 건 나다
존, 대장을 만나다
늑대 시험
늑대 1학년
처음 세운 공
사냥
다시 만나다
위기의 순간
적이 왔다
반격
누명
일대일 싸움
새로운 대장 탄생
저자 : 기무라 유이치 (木村裕一)
194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타마 미술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책을 집필하는 한편 희곡, 만화, 작사, 강연,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펴낸 책이 600권이 넘고, 그중 일부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과 산케이 어린이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시리즈와 『흔들흔들 다리에서』,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나들이』, 『엄마~~~아!』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다카바다케 나오
도쿄조형대학 예술과를 졸업했다. 그림책 『향한 곳은』으로 고단샤 신인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나 나』『치타 빅세일』『버스데이 도그』『맡기는 여행』『오뚝이다!』『크리스마스의 기적』 등이 있다.
역자 : 고향옥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공부했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면서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불청객 아빠》 《최악의 짝꿍》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행복을 파는 동물원》 《도둑맞은 성적표》 《캥캥캥 우리 형》 《우주의 고아》 《겨울 해바라기》 《중학생 주의보》 등이 있습니다.
동물 이야기의 대가!
기무라 유이치가 전하는 색다른 동물 이야기
『푹풍우 치는 밤에』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무라 유이치. 그의 동화에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익살맞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늑대와 염소, 고양이와 쥐라는 먹이사슬의 관계에서 우정을 쌓기도 하고, 겁 많은 사자처럼 외모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독자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긴장과 유머가 절묘하게 버무러져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신나는 웃음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정체성, 우정처럼 제법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데도 전혀 무거움 없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마도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새로운 것으로 보인다.’는 작가관에서 출발한 코믹한 동물들이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나온 신작, 불가능에 도전하려는 엉뚱한 잡종견 이야기『똥개 존, 늑대 대장이 되다』역시 어리바리한 잡종견이 도전과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고도 유머러스하게 그려 냈다. 늑대 대장이 된 똥개, 존의 이야기를 보기 전에 배꼽이 빠지지 않도록 배를 부여잡으며 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보잘것없는 자기 모습도 사랑하게 만드는 존의 이야기
잡종견 존이 늑대 무리의 대장이 되다니! 정말 가능한 일일까?
존처럼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내면 가능하다. 존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토당토않은 꿈인 것 같으면 지레 포기하고, 자기의 부족함만 보면서 자신감을 잃고, 남이 하는 대로만 따라 하려고 한다.
존이 늑대와 다르게 귀가 처진 자신의 외모를 싫어하고, 늑대처럼 날렵하지 못한 것에만 연연했다면 늑대 무리에 끼어 대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존은 늑대 생활을 위해 몸을 단련하면서도 무조건 늑대처럼 되려고 하지는 않았다. 늑대처럼 날렵하게 사냥을 못하는 대신 함정을 파서 사냥을 하고, 늑대처럼 예민한 후각이 없는 대신 비행기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길을 찾으며 자기만의 방법으로 늑대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늑대를 따라 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역경을 헤쳐 나간 존. 모두가 무시하고 거들떠도 안 보는 똥개 존은 누구나 자기만이 가진 장점이 있고, 그 장점을 커다란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친구와 비교하며 의기소침해 있는 어린 독자들은 그저 웃기기만 했던 똥개 존이 자기의 장점을 살려서 늑대가 되는 것을 보고 난 뒤에는 자신의 장점을 생각해 보면서 잃어버린 자존감도 회복해 나갈 것이다.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
기무라 유이치의 동화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정말 말이 될 것처럼 느껴져서 재미있다. 이 재미의 요인은 늑대들의 생태, 늑대와 개의 차이 같은 동물들의 습성이 동화와 어우러져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져서이다. 재미를 전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엉뚱한 것에 도전하는 존, 현명하게 일을 처리하는 켄, 존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가스, 몇 번 등장하지 않고도 큰 사건을 해결하는 테리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 때문이다.
이들 동물은 책 읽는 재미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바른 자세도 알려 준다. 모두가 비웃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존,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켄, 나서야 할 때를 아는 테리, 질투와 욕심으로 남을 괴롭히려는 가스는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늑대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당당한 늑대, 지혜로운 늑대, 욕심 많은 늑대, 얄팍한 늑대, 똑똑한 늑대 들을 구별하고, 옳고 바른 행동이 어떤 것인지 판단해 가며 좋은 사람이 갖춰야 할 자세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