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네 번째 책《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글을 묶은 소설이다. 제루샤는 편지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적는다. 고아원 밖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정, 고아원 출신인 것을 숨기며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과 어울릴 때 느끼는 어려움과 열등감 등, 사소한 일상부터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까지 정직하게 담아낸다.
일기처럼 솔직한 제루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제루샤에게 푹 빠져들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농담에 웃음 짓기도 하고, 고아로서, 여성으로서 제루샤가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상처 입으면서도 꿈을 키워 가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하면서 제루샤의 성장과 자립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목차없음.
본명은 앨리스 제인 챈들러 웹스터(Alice Jane Chandler Webster)다. 저자는 1901년 배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학창 시절부터 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또한 그녀는 일찍부터 교도소와 보육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인권 활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러한 관심은 그녀의 작품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진 웹스터는 재학 시절에 창작한 단편 모음집 『패티가 대학에 갔을 때』가 성공하자 『키다리 아저씨』와 『속 키다리 아저씨』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고아 소녀의 유쾌한 분투기와 로맨스를 그린 『키다리 아저씨』는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전형적인 소설의 형식과 왕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신데렐라 구조’에서 벗어나 당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출판 당시 미국 내 고아들의 복지 문제를 재조명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재창작되어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에게 순수와 믿음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 준다. 웹스터는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이며 한창 작가로서 활동할 즈음, 40세에 첫아이를 낳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비밀에 싸인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고아 소녀 제루샤가 빚어내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성장 이야기
어려움 속에서 키워 가는 꿈과
가슴 두근대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수십 통의 편지
이 책의 특징
백 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는 제루샤의 성장 일기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네 번째 책《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글을 묶은 소설이다. 제루샤는 편지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적는다. 고아원 밖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정, 고아원 출신인 것을 숨기며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과 어울릴 때 느끼는 어려움과 열등감 등, 사소한 일상부터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까지 정직하게 담아낸다.
일기처럼 솔직한 제루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제루샤에게 푹 빠져들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농담에 웃음 짓기도 하고, 고아로서, 여성으로서 제루샤가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상처 입으면서도 꿈을 키워 가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하면서 제루샤의 성장과 자립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제루샤는 씩씩하게 어른이 되어 간다. 고아로서 가졌던 열등감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을 만끽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삶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다짐한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작가라는 꿈을 이룬다. 비밀에 싸인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 엄청난 부자 저비스 씨와의 관계에서도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기의 선택을 지켜 낸다. 그렇게 고아 소녀 제루샤와 저비스 씨의 로맨스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 한 독립적인 여성과 남성의 사랑 이야기가 된다.
이것이 바로 ‘제루샤 애벗’이라는 여성 캐릭터와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야기가 백 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가가 쓴 세상을 바꾸는 사람 이야기
《키다리 아저씨》는 출간 당시 미국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인기는 미국의 열악한 고아원 환경을 돌아보고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주인공 제루샤의 매력이 넘쳐서가 아니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가진 관심이 작품에 반영된 결과이다.
진 웹스터는 금주법 운동과 여성 참정권 운동을 지지했던 두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치에 적극 참여했던 작가다. 기부금을 모아 고아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을 입양 보내는 등 아동 복지 사업과 법 개혁에 힘썼고, 살아 있을 당시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음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관심은《키다리 아저씨》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제루샤는 고아 당사자로서 고아원의 억압적인 환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과 사회를 비판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키다리 아저씨》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 역시 세상의 관습에 수긍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제루샤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풍부한 해설
어린이들이 《키다리 아저씨》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책 말미에 해설을 함께 실었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주목하게 된 배경, 출간 당시 활발했던 여성 운동, 주인공 제루샤와 키다리 아저씨의 로맨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을 통해 《키다리 아저씨》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서프러제트(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여성의 투표권을 요구했어요. 영국의 에멀린 팽크허스트과 에밀리 데이비슨이 대표적이고, 미국에서도 소저너 트루스, 수전 B. 앤서니, 아이다 B. 웰스 같은 이들이 평생에 걸쳐 여성 참정권 운동을 펼쳤어요. 《키다리 아저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진 웹스터 역시 이들과 뜻을 같이했고요. 그러한 노력 끝에 지금은 남녀 모두 투표할 수 있게 된 거랍니다.
-본문 250쪽에서
책을 읽고 난 후 어린이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독후지도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주요 인물의 특징과 성격, 주요 사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 책에 등장했던 명작들을 읽어 보고 비교해 보기도 하고, 제루샤처럼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독서지도안은 푸른숲 홈페이지(푸른숲주니어 도서-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www.pruns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