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정에 반성을 요할 귀여운 동화!
쉽고 재밌고 거기다 주제를 명확하게 얘기하는 작품, 어린이 책의 매력이고 어린이 책이 어려운 이유다. 신인작가 강정연은『바빠가족』에 어린이 책의 묘미를 그대로 담아냈다.
한가한 걸 못 봐 주는 어른들 때문에, 놀고 상상하느라 바빠야 할 아이들이 엉뚱한 일로 바쁘기 일쑤다. 뭔가 하고 있지 않았다간 ‘게으르고 무능력한 인간’이라는 딱지가 붙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곧잘 바쁜 척한다. 그런데, 정말 안 바쁘면 안 되나?-작가의 말 중
작가의 말마따나 현대를 살고 있는 가족들은 바쁘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미안한 맘만 지닌 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사람과 그림자가 대결을 벌인다는 재치 있는 발상은 호기심을 부르고, 쉽고 깔끔한 문장은 이야기에 리듬을 실어 준다. 코미디를 보듯 연신 웃음을 자아내며 벌이는 바빠가족과 바빠가족 그림자의 팽팽한 대결은 때론 따뜻한 감동으로, 때론 따끔한 일침으로 읽는 이에게 깊은 반성과 여운을 남긴다.
5월은 가정의 달, 심심하고 평범한 우리 가정의 모습을 세삼 ‘낯설게 보기’로 유인해 ‘가족’의 참 의미를 되새겨 줄 밝고 명랑한 동화이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책의 재미’를 건넬 것이며,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어린이 책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 줄『바빠가족』이 될 것이다.
작품 내용
반전을 거듭하는 바빠가족과 바빠가족 그림자의 대결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에, 유능한씨, 깔끔여사, 우아한양, 다잘난군이 사는 바빠가족은 바쁘다. 참 바쁜 바빠가족을 따라다니느라 지친 바빠가족 그림자들은 쉬고 싶어 서로 그림자를 바꾼다. 하지만 바빠가족이 제 그림자가 바뀐 걸 발견하지 못해서 그림자의 패. 바빠가족 그림자들이 포기하고 바빠가족에게 좋지 않은 ‘그 방법’을 결정했을 때에야, 뒤늦게 아빠는 누나 그림자, 아들은 엄마그림자, 누나는 동생그림자, 엄마는 아빠그림자로 변할 걸 알아 바빠가족의 패.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그림자 때문에 화가 난 바빠가족과 여유롭고 싶은 바빠가족 그림자의 대결이 시작되는데……
1. 바빠가족
2. 다잘난군에게 무슨 일이?
3.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
4. 한밤중의 회의
5.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어요?
6. 뜻하지 않은 휴가
7. 드디어 만나다!
8. 그림자들과의 한판
9. 어쩔 수 없잖아!
10. 바빠가족이 흘려보낸 아까운 시간들
11. 소풍
글쓴이-강정연
1975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어린이 책 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0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중편동화 「누렁이 자살하다」가 당선 되었고, 같은 해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한국안데르센그림자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지은 책으로『힘돌』『강 건너 큰 집에 무지개떡 괴물이 산다는데』가 있다.
그린이-한지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시각영상디자인을 공부했고 다수의 그룹전을 열었다. 어린이 책의 매력에 빠져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쓰고 그린책으로 『빗방울이 톡톡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