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주 창작동화 시리즈. 복권을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벼운 복권 소동에 그치지 않고, 돈이 지닌 양면성을 마주하도록 했다. 넘치도록 많은 돈이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선재에게 정말 용돈이 필요한지, 소비하기 위해 돈은 꼭 필요한지 등 돈의 본질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게 한다.
또한 모든 일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처럼 돈을 쓰는 일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 손쉽게 얻은 것은 잃기도 쉽다는 것, 허황된 꿈을 꾸기보다는 차곡차곡 공들여 쌓은 것이 진짜 내 것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도 덤으로 알려준다. 어리숙하지만 개성 넘치는 선재 캐릭터와 가족들 각자의 속마음을 재치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 오정택 화가의 그림 또한 작품에 생기를 더해준다.
나도 용돈이 필요해 · 7
네가 쏴라 · 17
설레는 밤 · 30
꿈 팔기 · 41
돼지 똥 밭에 넘어지다 · 55
완전 대박 · 65
엄마는 여왕님 · 77
돈벼락 똥 벼락 · 86
작가의 말 · 94
선생님과 읽어요 · 96
글/ 원유순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산과 들에서 마음껏 뛰어놀았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 생활을 하는 동안 글쓰기 공부를 계속하여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퇴직하고 어린이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은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많은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똥장군하고 놀면 안 돼요?》 《이야기 아저씨 청계천 징검돌》 《까막눈 삼디기》 《피양랭면집 명옥이》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하이퐁 세탁소》 등이 있습니다.
그림/ 오정택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예디자인을 공부하였다. 제14회, 15회 노마 콩쿠르에 입상하였으며, 그동안 그린 책으로 동화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너는 나의 달콤한 □□』, 동시집 『오리는 일 학년』 『똥 찾아가세요』 등이 있다.
가짜 똥 꿈이 불러온 복권 대소동
엄마 : “나처럼 알뜰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지.”
아빠 : “용돈 좀 올려 줘. 후배한테 얻어먹기만 하니까 체면이 안 서.”
선재 : “얻어먹기는 하지만 굽실거리지는 않아. 하지만 나도 친구들한테 콜팝을 쏘고 싶어.”
희재 : “난 성형 수술부터 할 거야. 그럼 완전 얼짱 되겠지?”
세상에서 돈이 제일 좋은 짠순이 엄마, 돈 때문에 쩔쩔매는 비굴한 아빠, 용돈 받을 궁리만 하는 선재, 성형 수술을 꿈꾸는 희재. 선재네 가족은 하나같이 돈이 필요해요. 돈이 많으면 바랄 것이 없는데 날마다 쪼들리는 살림살이에 엄마 아빠는 눈만 뜨면 돈타령이고, 만날 친구들에게 콜팝을 얻어먹는 선재의 마음도 점점 쪼그라들어요.
어느 날부턴가 엄마가 복권을 사기 시작하면서 가족들은 달콤한 꿈에 빠져들어요.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을 꿈꾸게 된 거죠. 그런데 복권에 당첨되는 횡재수를 얻으려면 똥 꿈이나 돼지꿈을 꿔야 한대요. 그때 선재에게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어요. 가짜 꿈을 파는 거예요. 어차피 꿈인데 뭐 어때요.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 복권에 당첨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선재네는 돈벼락을 맞게 되는데…….
돈의 두 얼굴을 지혜롭고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
선재는 고소하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콜팝을 벌써 몇 번이나 얻어먹었어요. 선재가 쏠 차례가 돌아왔지만 엄마는 용돈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해요. 멋있게 한턱 쏠 수도 없고, 사나이 체면에 계속 얻어먹을 수도 없으니 친구들 앞에서 주눅이 들지요. 한마디로 사나이 체면이 말이 아니지요. 용돈을 주지 않는 엄마를 원망해도 소용이 없자, 급기야 가짜 꿈을 지어내 엄마에게 팔아요. 그러자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지요.
원유순 작가의 이번 작품은 복권을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어린이책에서 돈이라는 소재를 맛있게 요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동화가 빛나는 이유는 가벼운 복권 소동에 그치지 않고, 돈이 지닌 양면성을 마주하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넘치도록 많은 돈이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선재에게 정말 용돈이 필요한지, 소비하기 위해 돈은 꼭 필요한지 등 돈의 본질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모든 일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처럼 돈을 쓰는 일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 손쉽게 얻은 것은 잃기도 쉽다는 것, 허황된 꿈을 꾸기보다는 차곡차곡 공들여 쌓은 것이 진짜 내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도 덤으로 알려주었고요.
어리숙하지만 개성 넘치는 선재 캐릭터와 가족들 각자의 속마음을 재치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 오정택 화가의 그림 또한 작품에 생기를 더해줍니다.
선생님과 곱씹으며 읽는 이마주 창작동화
이마주 창작동화에는 전략적 독서 방법론을 연구하는 현직 국어 교사 모임,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의 도움글이 실려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 파악하기, 확장된 낱말 이해하기, 질문하기 등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안해서 작품을 곱씹으며 유의미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번 읽고 마는 독서가 아니라 인물의 말이나 행동, 왜 그랬을까?, 마음은 어땠을까? 이렇게 묻고 답하다 보면 생각이 깊어지겠지요. 질문을 만들어, 묻고 답하면서 책 읽기. 내 생각을 남과 나누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즐거운 책 읽기가 됩니다.
■ 교과 연계 단원
국어 2학년 1학기 2 . 경험을 나누어요 |3학년 2학기 5. 낱말의 짜임
4학년 1학기 1. 이야기 속으로
도덕 3학년 1학기 3.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 이마주 창작동화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 이야기를 다룬 국내외 창작동화 시리즈로 어린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마주 창작동화는 계속 출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