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아이문고 시리즈 23권. 급변하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새로운 시대를 꿈꾸며 성장해 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상 속에 잘 녹여 그려낸 동화이다. 전에 없던 극심한 변화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 발 앞서 새 시대를 열어 나가고 그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자 했던 소년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하는 바가 크다.
엄청난 위기와 변화를 맞이하고 있던 개화기 당시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120여 년 전 우리 조상들이 마주했던 어지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개화기, 급격한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은 시도 때도 없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소년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과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1. 집으로 8. 돌팔매
2. 나의 아버지 9. 어머니의 죽음
3. 왜성대에서 부는 바람 10. 작은 한걸음
4. 은빛 가위 11. 세 갈래 선생님
5. 왕의 장식물 12. 소중한 손
6. 떨어지는 상투 13. 뒷이야기
7. 앞잡이 아들
이승민
얼마 전 동화 작가에 이어 여행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여행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과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역사와 독서를 지도하며 꾸준히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첫 책인 장편동화『오방색 꿈』이 불교문학상에서 입상했으며,『1895년, 소년 이발사』는 두 번째 장편동화입니다.
심성엽
그림 동화 모임인 잔디울 회원입니다.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였고, 작품으로는 <뽕뽕 신발 신고>, <홍길동전>, <재주꾼 여섯 형제>, <알라딘과 요술램프> 등이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던 개화기,
상투와 함께 낡은 정신을 잘라 버리고
새 시대를 열고자 한 소년 이발사의 이야기!
『1895년, 소년 이발사』는 급변하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새로운 시대를 꿈꾸며 성장해 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상 속에 잘 녹여 그려낸 동화이다. 전에 없던 극심한 변화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 발 앞서 새 시대를 열어 나가고 그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자 했던 소년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하는 바가 크다.
주인공 필상이는 댕기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서당에 다니는 천민 출신의 소년이다. 신분이 천하다며 필상이를 멸시하고 시비를 거는 같은 반의 호철이가 몹시 얄밉지만, 대대로 권세 있는 양반이라 차마 어쩌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호철이가 양반입네 거드름 피우는 것도 언제까지 계속되진 않을 것 같다. 아버지가 양반 신분을 돈으로 샀기 때문에 필상이도 더 이상 천민이 아니다. 큰 배를 타고 몇 달씩 바다 건너 외국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물건을 들여오는 일을 하는 아버지는 꾸준히 돈을 모아 새로운 신분을 샀다. 아버지 덕분에 필상이는 저고령당(초콜릿)이나 셕뉴황(성냥) 등 진기한 외국의 물건에도 익숙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낯선 물건을 하나 가져왔다. 난생처음 보는 은색으로 빛나는 날카로운 물건. 그걸 이발 가위라고 했다. 아버지는 무척이나 애지중지하는 귀한 물건이라지만 필상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머리를 자른다니, 상투를 튼 양반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새로운 세상이 곧 올 테니 이발 기술을 배우라며 억지로 필상이를 일본인 이발사에게 데려가기까지 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말처럼 새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나라에서 단발령을 내린 것이다. 왕부터 상투를 자르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리고 체두관들이 사람들을 붙잡아 상투를 자르기 시작했다. 필상이는 단발령을 지지하며 상투를 자르는 데 앞장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아버지는 상투를 자르는 것이 썩어 빠진 양반 정신을 자르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한다. 그러다가 단발령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돌팔매에 아버지는 위험해지고 아버지를 돕는 과정에서 필상이는 오랜 세월 의문을 가졌던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비극적인 사실과 아버지가 그토록 상투를 자르고 새 세상이 오길 바랐던 이유도 알게 된다. 그제야 필상이는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발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엄청난 위기와 변화를 맞이하고 있던 개화기 당시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120여 년 전 우리 조상들이 마주했던 어지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개화기, 급격한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은 시도 때도 없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소년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과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