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보리네 가족의 아침을 확 바꾼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을 담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밥’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게 밥 먹을 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 가장 훌륭한 교실은 바로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둘러앉은 밥상머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리네 가족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밥상머리에서 아침을 시작한다면 좋겠습니다. 밥상머리에서 따뜻하고 든든한 사랑을 먹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떴다! 댕기동자_10
·바쁘다, 바빠!_14
교과서디딤돌 1_가족이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밥_22
교과서디딤돌 2_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만들기
·맛있는 건 내가 먼저_30
교과서디딤돌 3_명문가의 밥상머리 교육
·다 같이 돌자, 식당 한 바퀴_38
교과서디딤돌 4_밥상머리 교육의 기본, 바른 식사 예절
·행복 밥상 차리기_48
·아침이 달라졌어요!_58
교과서디딤돌 5_우리 집 밥상머리, 우리가 지켜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오늘도 보리네 가족은 즐거운 밥상머리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뜨거운 김이 솔솔 피어오르는 갓 지은 밥과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는 된장찌개. 노릇노릇 잘 익은 달걀말이, 아삭아삭 맛있는 김치… 맛있는 음식을 사이에 두고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은 행복한 식탁에서요.
그러나 일주일 전만 해도 보리네 밥상머리 풍경은 아주 달랐습니다. 온 가족이 우유나 시리얼로 대충 아침을 때운 뒤 허겁지겁 학교며, 회사로 달려 나가기 바빴고, 저녁에도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였지요. 부모님이 늦을 때면 보리 혼자 밥을 먹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러나 보리 큰아빠가 탄식하며 내뱉은 말처럼 ‘달랑 세 식구 사는데 모여서 밥 한 끼를 제대로 못 먹는’ 일상은 비단 보리네 가족만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부모는 직장으로, 아이들은 학원이나 독서실 등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요즈음, 삼시세끼를 꼭꼭 챙겨 먹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 한 끼라도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밥을 먹기란 정말 힘든 일이 되었으니까요. 또 함께 밥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TV나 신문, 스마트폰을 보는 등 한 밥상에 앉아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일도 많지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뜻하는 ‘식구’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색해질 정도로 가족끼리의 식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야 할 밥상머리가 썰렁해져 가는 만큼 우리 가정도, 우리 사회도, 그리고 우리 마음도 점점 더 삭막해지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도 점점 더 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사랑이 오가는 훈훈한 밥상머리에 대한 그리움과 필요성 역시 그만큼 더 절실해져 가지요.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학교 폭력이나 왕따 등 무서운 사건을 대할 때마다 옛 어른들이 인성 교육의 기본이라 강조한 밥상머리 교육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썰렁한 보리네 식탁을 확 바꾼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가정이 많았던 예전에는 밥때가 되면 가족 모두가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밥상머리는 단순히 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며, 웃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리이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됨, 음식의 소중함이나 올바른 식습관, 식사 예절 등 많은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었지요.
그러나 “바쁘다, 바빠!”를 외치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요즈음 사람들에게 밥때마다 온 가족이 밥상머리에 앉아 밥 먹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지리산 청학동에 살고 있는 잔소리 대마왕 부자, 수리와 큰아빠가 일주일 동안 보리네 집에 묵게 되자 보리네 집에 비상이 걸린 것처럼요.
“형님의 잔소리를 어떻게 견디지?”, “일주일 동안 식사는 어떻게 하지?”, “수리하고는 어떻게 지낸담?”
머릿속이 보글보글 복작복작해진 보리네 가족, 특히 매일 밥상을 차려야 하는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잔소리 대마왕 부자와 함께 와글와글 시끌벅적한 일주일을 보내고 난 후, 시베리아처럼 썰렁했던 보리네 가족의 아침은 확 바뀌게 됩니다. 밥 먹는 일이 그저 고픈 배만 채우는 일이 아니라 사랑을 더하고 채우는 일이라는 것을 밥상머리에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지요. 지리산으로 내려간 수리네 가족 역시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가족이 함께 밥 먹는 일 못지않게 함께 밥상을 준비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리네 가족과 함께하는 동안 배웠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밥’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게 밥 먹을 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 가장 훌륭한 교실은 바로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둘러앉은 밥상머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리네 가족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밥상머리에서 아침을 시작한다면 좋겠습니다. 밥상머리에서 따뜻하고 든든한 사랑을 먹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