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과 의사다. 암이 난치병이니만큼 최선을 다한다 해도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한계성을 지닌 과목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쓰기의 모든 주제는 생명에 집약되어 있다. 생명의 속성, 생명의 소중함, 생명현상의 신비들과 맞닿아있다. 그는 매순간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감사하고 어떻게 진정으로 향유하여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의 문장에는 절창이 없다. 왜? 그는 경험사실주의적인 사고관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경험없는 관념의 생성을 철저히 사양한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기가 막힌 명장면은 연이어지지만 심오한 관념적 명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이어지는 그의 예술성은 독자를 단숨에 도취시킬 것이다.
1부 가족
독일사우나
머리카락
화해
시네마 천국
변비
나쁜 남편
2부 일상 속으로
가상환자
용설란
진실
배신의 계절
의사본색
방사선 치료와 패전 처리 투수
3부 추억
황홀한 고백
흡연의 추억
치명적 유혹
수필과 연애를 하고 싶다
눈웃음이 닮았다
대물
4부 사람들
토고의 아데바요르
질주와 맥박
망자의 변
야구사랑
택시
글쓰기의 부끄러움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 방사선생물학과 교환교수
부산대 의과대학, 동 대학원 석사 박사
2004년 에세이스트로 등단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금 수혜
2007, 2008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 수상
서정과서사 회원
최근작 : <가상환자>, <삶의 물레는 돌고 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