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원작 <레 미제라블>이 주는 감동!
소설 <레 미제라블>은 혁명과 변혁의 물결로 뒤덮였던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입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 발장’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만화나 영화, 뮤지컬 등의 보여주는 ‘장 발장 이야기’는 이 위대한 작품을 구성하는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입니다. 원작소설 <레 미제라블>에는 전쟁과 혁명, 폭동, 가난 속에서 격변의 시대를 헤쳐 가는 더 많은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감동의 언어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난의 숙명 때문에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장 발장과 비운의 여인 팡틴, 범죄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심을 지닌 자베르 경감, 거리의 꼬마 혁명가 가브로슈, 시대의 어둠이 맺어준 연인 코제트와 마리우스... 한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이 대서사의 드라마에서 우리는 역사, 사회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편의 소설이, 그것도 위대한 문학이 자아내는 감동은 다른 장르에서 보여주는 감동과 확연히 다릅니다.
■ 차 례
-편역자의 말 ● 5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생애와 작품 ● 213
제1부_팡틴
제2부_코제트
제3부_마리우스
제4부_플뤼메 거리의 목가와 생 드니 거리의 서사시
제5부_장 발장
-소설과 함께 보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 ● 367
■이찬규
서울 혜화동 출생.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프랑스 리옹2대학교 문예학 박사. 1988년『시문학』에 시를, 1996년『작가세계』에 문학평론을 발표하며 시와 비평 활동을 겸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문연구원 리서치 클러스터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횡단하는 문화, 랭보에서 김환기로』(구름서재), 『불온한 문화, 프랑스 시인을 찾아서』(구름서재-2006년 문광부 우수도서), 『인류의 시작, 선사시대』(교원), 『글쓰기란 무엇인가』(여름언덕-한겨레신문 10대 글쓰기관련 추천서적), 『시티컬처 노믹스』(새미-공저), 『책으로 읽는 21세기』(길-공저), 『프랑스 명작 살롱』(신아사-공저), 『시농엔솔로지 - 함께 견디는 풀들』(리토피아-공저), 『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한길사-공저), 『프로방스, 문화예술산책』(성균관대출판부-공저) 등이 있다. 그밖에 『뮈세의 베네치아』(그린비), 『노트르담 드 파리』(구름서재), 『랭보 시선』(문학 동네/근간) 등 다수의 프랑스 문학작품들을 번역했다.
■박아르마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에서 미셸 투르니에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건양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글쓰기와 토론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글쓰기란 무엇인가』(공저, 여름언덕), 『투르니에 소설의 사실과 신화』(한국학술정보)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 『로빈슨』, 『유다』, 『살로메』(이상 이룸), 『노트르담 드 파리』(공역, 다빈치 기프트), 『춤추는 휠체어』, 『까미유의 동물 블로그』(이상 한울림), 『에드몽 아부의 오리엔트 특급』(그린비), 『축구화를 신은 소크라테스』, 『칸트 교수의 정신없는 하루』, 『죽음,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 『데카르트의 사악한 정령』(이상 함께읽는책), 『루소, 고백I, II』(근간, 책세상) 등이 있다.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문호입니다. 하지만 200년 전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3천 쪽이 넘는 분량의 대작을 탐독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원작에서 작가는 장 발장이 탈출하는 파리의 하수도를 묘사하는 데만 30쪽이 넘는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고국인 프랑스의 서점에도 청소년들이나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수십 권에 이르는 <레 미제라블>의 축약본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소설에 익숙한 청소년과 일반 독자들이 <레 미제라블을>를 들고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분량으로 편역했습니다. 줄거리 요약이나 개작이 아닌 발췌번역을 택한 것은 원작의 문장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감동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글쓰기에 능한 번역자들이 장황하고 난삽할 수 있는 번역체의 문장들을 단단한 우리말로 다듬음으로써 고전소설 읽기의 재미를 극대화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