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시의 나라'라는 호칭이 어울린다. 당나라 이후로 시를 잘 지어야 관리 선발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기에 모든 지식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시 창작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백, 두보, 왕유, 백거이 등 찬란한 시인들이 활약한 당나라 시대는 중국시의 황금기로 일컬어져왔다.
책은 당시(唐詩)에서 명편으로 꼽히는 100수를 선정해서 작품마다 키워드를 뽑아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또 시의 해석은 물론 어구풀이와 시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함께 실려 있다.
작품 이면에 숨겨진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폭탄주 30잔' 수준이었다는 이백의 주량, 결혼 후 10년 동안 남편의 얼굴을 두 번밖에 볼 수 없었다는 두보의 아내 등 219개의 에피소드를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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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저서로 《당대 칠언율시 연구》, 《중국, 당시의 나라》, 역서로 《이의산시집》(공역), 《당나라 뒷골목을 읊다》(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