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살아온 일 년의 기록이다. 이십팔 년여 동안 초등 교사로 일해온 저자는 깊은 사색과 통찰로 교실 속의 파트너이자 친구인 아이들과의 생활을 담아냈다. 초등 1학년 교실의 ‘매일’을 읽으며 독자는 ‘새로운 아이들과 선입견 없이 만나 새 밭에 씨를 뿌리고 일구는’ 교사의 설렘을 함께 느끼며, 하얀 꽃잎으로 낙엽으로 우정으로 고이 덮이는 일 년을 같이 보내게 된다.
목차없음.
아이를 좋아해 교사가 되었다. 그러나 학교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즐겁게 살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것뿐, 다른 길은 없었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목표로, 하루에 오롯이 몰두하는 연습을 했다. 주의를 기울일수록 아이들은 더 잘 보이고 사랑스러웠다. 수업이 재미있고 기쁨과 보람은 명료해졌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행복해 보여요.”
수업 시간, 아이들 입에선 별빛 같은 말이 쏟아지고, 나는 그 말을 받아 기록했다. 우리의 마음 담긴 정원에 교사와 학부모를 초대하고 싶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와 함께 알찬 일상을 일구는 교사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소망하며 이 책을 낸다.
대구교육대학에서 공부했다. 경북, 경기, 경남에서 28년 6개월 교사로 근무했다. 교사와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도움 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정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하루하루 어여쁜 꽃을 피우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살아온 일 년의 기록이다. 이십팔 년여 동안 초등 교사로 일해온 저자는 깊은 사색과 통찰로 교실 속의 파트너이자 친구인 아이들과의 생활을 담아냈다. “아이가 운동장에서 놀고 자연을 관찰하고 텃밭 가꾸고 수업 시간에 각종 활동을 할 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어떤 몸짓과 표정을 짓는지, 어떤 마음인지……, 천천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들과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나의 언행을 성찰하며 기록했다.” 초등 1학년 교실의 ‘매일’을 읽으며 독자는 ‘새로운 아이들과 선입견 없이 만나 새 밭에 씨를 뿌리고 일구는’ 교사의 설렘을 함께 느끼며, 하얀 꽃잎으로 낙엽으로 우정으로 고이 덮이는 일 년을 같이 보내게 된다. 교실 일상에서 삶의 정수를 길어 올리는 교단의 구도자 ‘교사는 보이지 않는 교육과정’이라는 말을 실천하며 기록한 이 책은, 그래서 우리 교육의 지침서이자 “사람 살이에 대해 현명한 처방을 내리고, 작은 계기로 진심에 닿아 삶을 통찰”할 줄 아는 아이들을 통해 들려주는 인간관계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 “교사는 아이들이 자력으로 자기를 밝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사가 고목처럼 든든히 서 있으면 아이들은 기대고 힘을 받아 자생한다”며 넌지시 교사의 역할을 일러준다. “우리 교실이 있는 대로 말하고 서로 경청하며 우정을 쌓고 성장하는 곳이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교실에서는 자연을 만나면 시를 창조할 줄 아는 아이, 진솔한 대화로 즐거움과 충만함, 우정을 나눌 줄 아이, 새 친구를 두 팔 벌려 환대하는 아이들이 자란다. “사회관계망에서 겪는 소외와 비애를 고전 읽기로 씻어낼 줄 아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적절한 상황에 꼭 맞는 책을 읽어주곤 한다. 공문서, 행사, 회의, 업무 처리, 학부모 관계에 치이는 교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외면하지 않는다. 교육은 순간의 무형 예술이라고 이야기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그림과 사진으로 이 책이 더욱 풍성해졌다. 그래서 하루하루 피어나는 꽃들로 가득한 교실로의 초대가 더없이 기쁘기만 하다. “교실은 함박눈 같은 미소가 날리고 환희의 무지개가 뜨기도 했다. 때론 충돌하며 긴장이 흐르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풀어내며 유유히 여행을 갈무리한다. 사랑과 기쁨, 감사의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