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마음을 글과 음악으로 전해온 11년 차 우울증 환자 오지은, 진료실 안팎에서 내담자의 마음에 귀 기울여온 16년 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반유화가 진단부터 약물·상담치료와 나를 받아들이는 법까지 우울증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우울증 가이드북》은 많은 이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번번이 주저앉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지은이 내원, 진단, 치료 및 회복 과정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팁이 담긴 본인의 질병 수기를 인터넷에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책으로 펴내는 과정에서 의학적 감수를 위해 의사 반유화가 합류했고, 치료 당사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필요한 실용적 정보는 물론 의학적 정보를 한 권에 담기로 했다.
10여 년 전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야지’라는 생각만 하며 일곱 시간을 보낸 오지은은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신과에 내원해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긴 시간 치료받으며 환자 당사자만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또 이를 헤쳐나가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오지은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증 가이드북》에 자신의 우울증 수기와 치료 과정에 대한 상세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저자 특유의 위트와 솔직함을 살려 전한다.
또한 반유화 의사는 그간 진료실에서 내담자를 마주하며 깨달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알면 좋을 우울증에 관한 정보를 다정한 조언의 형식으로 책에 담아 우울증과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 이 책은 우울증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건네는 가볍지만 묵직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누드 사철 제본 방식의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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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울하지만 뇌에 힘주면 이 또한 나을 거라고 믿나요? “우울증이란 의지 너머에 있는 것임을 나는 조금 늦게 알았다.” 내원부터 진단, 약물·상담치료, 나를 받아들이는 법까지 11년 차 우울증 환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전하는 우울증 안내서! 이 책의 저자 오지은은 10여 년 전 어느 날 아침,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러지 못한 상태로 일곱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며 ‘병원에 가야 하는구나’ 깨달았다. 어렵게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우울증 진단을 받고 번아웃 증후근 상태라는 말을 들은 후, 지금까지 11년간 치료를 지속해왔다. 돌이켜보면 징후는 그전에도 분명히 존재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병과 연결 짓고 싶지 않았다.” 나를 한심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이를 의지로,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우울증은 치료해야 나을 수 있는 것임을, 병원에 가는 것이 회복을 향한 가장 큰 발걸음임을 뒤늦게 인지한 후 우울증 치료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긴 시간 병원 치료를 계속해오던 오지은은 주변인의 질문에서, SNS와 인터넷의 글에서 자신이 우울증인지, 병원에 가야 할지, 약을 계속 먹어도 될지, 약물 부작용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상담 치료도 병행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마주한다. 자신이 넘었던 우울증이라는 언덕을 많은 이가 혼자 외롭게 넘고 있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16년 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진료실 안팎에서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여러 심리서를 출간해온 반유화와 만나, 그간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쉽고 유쾌한 ‘우울증 가이드북’을 쓰기로 결심한다. 오지은 작가와 반유화 전문의는 자신의 우울감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우울증 치료를 지속하고 싶은 환자, 우울증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우울증이라는 증상을 발견해 병원에 내원하고, 진단받은 후 약물과 상담치료를 받는 과정뿐 아니라 일상을 회복하고 병을 가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환자의 입장에서 전하고, 의사의 의학적 소견을 덧붙였다. 환자가 느끼는 막막함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진료실에서 의사에게 전할 수 없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전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그동안 누구도 알려주지 않지도, 물어볼 수도 없던 우울증에 관한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