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천 년 동안 인류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사상가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이 마르크스를 꼽았고, 마르크스가 위대한 인물이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마르크스가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가 『자본론』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자본론』은 단순한 경제학 저작이 아니다. 그 이상의,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필연성을 논했다는 측면에서 정치학 저작이라는 평가를 획득한다. 마르크스 사상사에 있어서도 『자본론』이 차지하는 지위는 결정적이다. 『자본론』은 근대 부르주아 사회, 곧 자본주의 경제제도를 하나의 역사적 형태로 간주하여 그 사회의 고유한 경제법칙의 관점에서 다룬다. 즉 『자본론』은 자본주의 경제구조에 대한 분석임과 동시에 자본주의를 변화시키는 역사적 주체에 대한 해석이기도 하다.
목차없음.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 일본 게이오대학,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방문교수.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원회,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통일부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역임.
저서: 『마르크스의 정치이론』, 『고전 다시 읽기』, 『실질적 민주주의』, 『대통령제,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마르크스의 《자본론》 읽기』, 『불승인주의:미국 동아시아외교정책과 한반도문제』, 『홍명희의 《임꺽정》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