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환경, 생명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온 생태 작가이자 그동안 다수의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써낸 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 이상권이 신간 청소년소설『휘슬링』을 출간했다.『휘슬링』은 학교 안과 밖에서 겪는 문제들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십 대의 내면을 표현해낸 성장소설이다.
청소년의 시선과 언어로 그들의 삶을 조명해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학교 폭력과 깨진 우정, 얽히고설킨 갈등 끝에 다다른 성장의 순간을 다정한 위로와 함께 담아냈다. 나아가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부터 학교 폭력, 딥페이크 범죄까지 예민한 사회적 이슈를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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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이 있는 전라남도 함평 마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본 수많은 풀과 꽃,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 작가가 되었고,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로 제24회 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 문학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시간 전달자》, 《서울 사는 외계인들》, 《위험한 호랑이 책》 등이 있다.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며, 10여 권의 책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으로 소개되었다.
학교 폭력과 깨진 우정, 엄마의 강요와 오해 “나는 상처투성이였지만 아주 조금씩, 마음은 자라났다.”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위로의 힘 마음이 힘들 때마다 휘파람을 부는 수채 교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주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문제아 안민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 마음이 피폐해져 간다. 울음이 나오려고 하면 잠시 가슴을 문지르면서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매일을 견뎌 내고자 휘파람을 불지만 그 소리를 알아듣는 건 친구도 가족도 아닌 강아지 덤덤이뿐인데……. 자연과 환경, 생명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온 생태 작가이자 그동안 다수의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써낸 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 이상권이 신간 청소년소설『휘슬링』을 출간했다.『휘슬링』은 학교 안과 밖에서 겪는 문제들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십 대의 내면을 표현해낸 성장소설이다. 청소년의 시선과 언어로 그들의 삶을 조명해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학교 폭력과 깨진 우정, 얽히고설킨 갈등 끝에 다다른 성장의 순간을 다정한 위로와 함께 담아냈다. 나아가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부터 학교 폭력, 딥페이크 범죄까지 예민한 사회적 이슈를 녹여냈다. 십 대, 마음의 틈새에 깃든 불안과 결핍을 밀도 있게 그려낸 성장소설 “휘파람을 불 때마다, 내 곁을 지키던 작은 위로가 있었다.” 청소년소설『휘슬링』은 사춘기 수채의 마음에 깃든 불안과 결핍을 그려낸 동시에 마음의 혼란이 걷힌 후 오는 성장의 시간에 대해 그렸다. 자의식이 움트는 사춘기에는 모든 순간이 두렵고 아플 수밖에 없다. 학교 생활, 친구 관계, 나 자신마저 분명한 답을 모르기에 크고 작은 불안과 결핍이 마음에 스미어 끝없이 흔들리게 만든다. 말없고 내성적인 14살 수채에게는 상처 많은 미주와의 우정이, 문제아 안민수의 학교 폭력이, 엄마의 강요가, 씁쓸한 첫사랑이 끌어안고 견뎌야 할 크고 작은 상처이다. 수채는 마음속 상처를 힘껏 안은 채 온몸으로 부딪쳐, 성장의 시간을 견뎌내려 한다. 휘파람을 불면서. 울음이 나오려고 하면 잠시 가슴을 문지르면서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본문에서 학교 폭력과 깨진 우정, 엄마의 강요와 오해 앞에 수채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을 보호하듯 휘파람을 분다. 아프다는 외마디 비명으로 마음에 깃든 불안과 결핍을 휘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휘파람이라는 자연의 언어에 오롯이 담아내 사춘기의 소요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몸짓한다. 숨이 가쁠 만큼, 울음이 날 만큼 매일 휘파람을 불면서도 수채는 도망치지 않는다. 안민수도 미주도 엄마도 다른 주변 사람도 각자의 이유와 방식으로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수채는 흔들리는 그 순간마저 응시하고 온전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위태로운 흔들림이 끝났을 때, 한 자락 더 자라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사춘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청소년에게 이상권 작가는 전한다. 영영 끝날 것 같지 않은 사춘기의 시간은 비록 아프고 슬플 수 있으나 끝내 그 시간을 건넌다면 한 뼘 성장한 마음과 만날 수 있다고 넌지시 일러준다. 사춘기의 ‘방황’이 내 마음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어떤 존재에 대해 마음 둘 곳 없이, 학교의 안과 밖에서 방황하던 수채에게 반려견 ‘덤덤이’는 세상과는 다른 눈으로 자신을 바라봐준다. 수채는 가족, 친구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속 얘기를 덤덤이와 나누고 바람을 타고 떠도는 수채의 휘파람은 오직 덤덤이만이 알아듣는다. 둘은 단순히,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받는 보호자와 반려견의 관계로만 명명되지 않는다. 서로의 마음을 눈빛과 행동, 휘파람으로 읽고 전하며, 어루만진다. 안민수가 꾸민 사건에 죽음을 맞기 전까지 덤덤이는 성장통을 앓는 수채의 옆에서 변함없는 위로와 격려를, 응원을 보낸다. 방황 속에 서 있는 수채가 마음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청소년의 마음에는 언제나 함께 있고 언제든지 자신의 말을 들어 주는 관계’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이상권 작가는 말한다. 말 못 할 고민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상대, 마음을 알아주고 한결같이 머무르는 상대를 말이다.『휘슬링』속 수채와 반려견 덤덤이의 관계가 그러했듯이 누구에게는 반려견이, 다른 이에게는 떠도는 들개나 자연이 마음을 기대어 나눌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지지해 주면서 따뜻한 혀로 흐르는 눈물까지도 다 닦아 줄 수 있는 개. 절대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 개. 그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창작노트 작가는 청소년소설『휘슬링』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에 대해, 그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위로의 힘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청소년 독자들에게 말한다. 나아가 외롭고 힘든 사춘기를 견디는 청소년에게 언제고 내가 부는 휘파람 소리를 알아듣는 덤덤이와 같은 존재가 와줄 것이라는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