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답은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대중이 고전에 담긴 지혜를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맹자』는 사상서이면서도 정치·행정·경제·법률 전반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맹자』의 이러한 의도를 잘 살려서 지금의 현실에 접목함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썼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3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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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고전문학을 전공했다. 「戰亂傳의 인물형상과 서술양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잠시 교수를 지낸 적도 있다. 울산 남구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장직을 역임했고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회 부울경지회 부회장, 인문예술아카데미 담문 회장, (협)지역문화예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해천재(海泉齋)에서 『맹자』·『시경』·『근사록』·『사기 열전』 등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경상일보〉에 ‘송철호의 반구저기’와 ‘산중문답’을, 《시민시대》에 ‘담장 밖 인문학’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울산의 전란 이야기』와 『교양인의 독서카페』(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비극적 영웅 서사문학 양산숙전」·「이춘풍전에 있어서 풍자와 해학의 문제」·「향토사연구의 현황과 발전 방향」·「울산의 이야기꾼 이유수의 구연설화」·「양아록에 나타난 조선조 사대부의 어린이 교육관」 등 30여 편이 있다.
소리극 〈수요아리랑〉의 대본을 썼으며, 「태화아리랑」·「고운 넋 다시 피어나라」·「처용별사」 등을 작사했다. 이것저것 하는 일은 많지만, 그래도 학자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사람이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게 없다
그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 『맹자』 「고자장구 상」 11장
맹자는 500여 년의 춘추전국시대, 그중에서도 인간이 살기 가장 어려웠다는 전국시대를 살아간 사람이다. 공자가 매일 전쟁인 춘추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근심했듯이, 맹자 또한 전국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고심했다. 맹자의 왕도정치, 역성혁명, 성선설 모두 이러한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다. 『맹자』는 이러한 맹자의 생각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따라서 『맹자』를 통해서 우리는 지금 사회의 문제점을 알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맹자』는 덕치의 이상, 그 덕치를 가능하게 하는 선한 본성, 그리고 그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메우기 위한 수양론의 전개와 인륜 교육에 대한 논의 등 유학 사상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맹자는 공자보다 좀 더 인간의 내면에 치중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선한 본성은 태어나는 순간 오감의 발달에 따른 이기적 욕망 때문에 훼손된다고 보았다. 인간 사회 다툼의 원인을 이러한 인간 개개인의 이기적 마음 때문으로 여겼다.
맹자는 인간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 내면의 조건으로 남과 나를 구별하지 않는 마음, 인을 이야기했다. 인이 이루어지면 예가 실현된다. 예는 인간관계의 문제이다. 겸손과 사양의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그렇게 타인을 대하는 것이 예이다. 맹자는 타고난 인간의 본성을 중심으로 ‘나’를 넘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통해 조화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었다.
저자 송철호는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했으며, 관련 분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한문학 관련 강의를 해왔다. 10여 년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맹자』·『중용』·『시경』·『사기 열전』·『근사록』 등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강의를 통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한다.
『맹자, 세상을 말하다』는 고전 번역서가 아니다. 이해를 돕고 현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쉽고 분명하게 풀어 쓴 책이다. 『맹자』와 맹자 이야기로 시작하여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고 맹자를 통하여 세상을 잘 이해하며, 자신의 삶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한다. 2000여 년 전 맹자의 말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경전은 한문 해석용 교재가 아니라 사상서이다. 『논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공자의 뜻을 가르치는 것이다. 『맹자』를 배운다는 것은 공맹의 뜻을 알아 그것에 맞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