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좌도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 전반을 다룬다. 영남 좌도에는 문집과 목판, 비문, 왕조실록과 내방가사 등 위대한 기록 유산을 한문, 이두, 언문, 한글로 기록한 이들이 있었다. 또한 독립의 별이 된 여인들, 영의정과 대제학, 제주의 전설이 된 영남 목민관 등 조상의 행적을 더듬어 간다.
책에서는 역사의 한 축인 씨족을 주 소재로 삼아 씨족의 중심인 종가를 ‘조선의 얼굴’이라 표현했다.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인물, 문중, 역사, 풍습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의 정신과 씨족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목차없음.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KB은행원으로 일했다. 조상의 삶을 깊이 있게 알기 위해 국내외 오지로 역사 현장을 찾아 탐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작가, 역사연구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특히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조상의 눈 아래에서』를 읽고 역사연구가로 활동, 도이힐러의 한국 제자로 자임하면서 조선시대 씨족사회와 혼반에 대해 깊이 천착하게 되었다.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3년 2개월간 〈영남일보〉에 〈이도국의 영남좌도 역사산책〉을 연재했으며, 현재 〈뉴스로〉에 역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는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과거는 먼저 온 오늘이요 조상은 앞서 산 우리들이다.”
우리 역사는 씨줄이 되는 왕조사, 날줄이 되는 씨족사로 단단하고 곱게 짜여 있다. 역사애호가이자 역사연구가 이도국 작가는 역사의 한 축인 씨족의 중심, 종가를 ‘조선의 얼굴’이라 말한다. 왕조멸망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번화한 한양과 그 인근에 거주하던 경화사족(京華士族)은 급격히 사라졌지만 세거지 중심으로 농토를 넓히며 깊게 뿌리내린 영남 재지사족(在地士族)은 굳건히 살아남았다. 이처럼 수백 년 이어온 영남 종가는 조선의 얼굴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조선사를 연구한 하버드대학교 에드워드 와그너(1924~2001) 교수는 우리나라 반촌지역을 ‘초승달 모양의 양반지대’라 표현했다. 세계사에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였다. 책에서는 이도국 역사연구가의 시선을 따라 초승달 지대의 시작점인 영남을 돌아본다. 실록과 문집을 토대로 영남지방의 인물, 문중, 역사, 풍습 이야기를 풀어가며 씨족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조선의 얼굴』은 영남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역사 전반을 다룬다. 문집과 목판, 비문, 왕조실록과 내방가사 등 위대한 기록 유산을 한문, 이두, 언문, 한글로 기록한 이들이 있었다. 또한 독립의 별이 된 여인들, 영의정과 대제학, 제주의 전설이 된 영남 목민관 등 조상의 행적을 더듬어 간다.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린 영·정조 75년 치세는 영남 선비에게 가장 가혹한 세월이었다. 갑술환국 이후 영남 선비는 과거 급제하더라도 조정 진출이 어려워 향리에 머물기 일쑤였다. 그 시대의 아픔은 영남 인재 등용을 청하는 장계나 실록에 실린 경상감사의 귀임 보고, 영남 선비 문집에나마 역사의 조각으로 남아 있다. 후손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온 조선 선비들의 삶과 사랑, 눈물과 미움은 역사가 결국 사람 이야기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