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곳에서 평생을 살아갔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낯선 데서 사는 것보다는 살던 곳에서 사는 게 낫다 여겼다. 내 고향, 내 나라를 떠나 산다는 것은 무척 큰 용기와 모험심,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다.
이 책에서는 150여 전 전부터 시작된 우리 조상들의 이주 역사와 이주를 선택한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땅을 떠났을까? 온갖 걱정과 기대로 마음이 어지러웠을 것이다. 새 학년을 앞둔 마음보다 천 배쯤 더 큰 기대와 불안감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이제 그들이 떠난 길을 함께 걸으며 이주 한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자.
목차없음.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역사를 알아야 사회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린이 역사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어린이 역사책 기획 모임 ‘재미너머’에서 공부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애틀 추장 연설문》, 《내가 찾은 암행어사》, 《대륙을 움직인 역관 홍순언》, 《내가 찾은 사신》, 《조국을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별과 박해를 이겨내고 지구촌 시대를 연 근현대 이주 한인들 100여 년 전후에도 외국으로 떠나 살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커다란 꿈을 안고 떠나기도 하고, 고달픈 현실을 벗어나고자 도망을 가거나 꼬임에 넘어가 떠나기도 했지요. 그런 사람들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들은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간도로 그리고 하와이, 멕시코를 비롯하여 일본, 사할린으로 떠나 살았답니다. 꿈을 안고 떠났든 꼬임에 넘어가 떠났든 이주 한인들의 삶은 힘들었답니다. 심한 노동, 굶주림, 추위, 차별, 멸시 등에 시달리며 오늘날까지 버텨 와 나라 밖에서 그들의 공동체를 일구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오면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들이 살아가던 모습은 지금 우리나라에 이주해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100여 년 전후에 우리나라를 떠나 살던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거울이기도 하고, 오늘날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은 과거 우리나라를 떠나 살던 이주 한인들의 거울이기도 하답니다. ◎ 그들은 왜 이 땅을 떠났을까요? 100여 년 전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곳에서 평생을 살아갔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낯선 데서 사는 것보다는 살던 곳에서 사는 게 낫다 여겼어요. 내 고향, 내 나라를 떠나 산다는 것은 무척 큰 용기와 모험심,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150여 전 전부터 시작된 우리 조상들의 이주 역사와 이주를 선택한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땅을 떠났을까요? 온갖 걱정과 기대로 마음이 어지러웠겠지요. 새 학년을 앞둔 마음보다 천 배쯤 더 큰 기대와 불안감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이제 그들이 떠난 길을 함께 걸으며 이주 한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