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 드론 ‘쓰로니’와 외로운 아이 ‘오단비’. 자율비행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쓰로니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드론 천재 우철빈이 띄운 강력한 드론들과 대결을 펼치는 쓰로니와 오단비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한 바람을 갖고 꿈을 꾼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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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멋진 글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는 작가가 꿈이었습니다.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초록말 벼리》, 《똥바가지》, 《영혼의 소리 젬베》, 《나는 누구지?》,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전복순과 김참치》, 《영웅 쥐 마가와》 외 100여 권이 있습니다.
수상 : 2016년 방정환문학상, 2014년 윤석중문학상
드론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조종법을 따라야 조종할 수 있지만 쓰로니는 다릅니다. 쓰로니는 타인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스스로 조종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드론”입니다. 하지만 버려진 전자 제품일 뿐이기도 하지요. 자유롭게 하늘을 비행하던 쓰로니를 유일하게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오단비입니다. 아주 특별한 드론 쓰로니와 마음이 꽉 찬 아이 오단비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주고 미래가 되어 주는 우정 이야기 자율비행만을 하던 쓰로니에게 조종자가 있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조종자 오단비의 따듯한 마음을 알게 되면서 쓰로니는 그러한 구속이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버림받은 자신의 처지와 할아버지 보호 아래 외롭게 자란 오단비가 왠지 같아 보였습니다. 또한 할아버지를 돌보고, 길고양이를 살피는 오단비의 마음에서 그동안 쓰로니가 인간에게서 보지 못한 따듯한 마음을 알게 되었거든요. 오단비가 쓰로니를 유일하게 조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따듯한 마음이 닿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반면, 우철빈은 많은 드론을 가지고 있으며 조종 능력도 뛰어납니다. 또한 공부도 잘하고 반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철빈은 이기적이고, 소유욕이 강하며, 필요 없어진 드론들은 가차 없이 버리는 차가운 아이입니다. 이렇게 우철빈이 버린 드론이 쓰레기 더미에서 재탄생하고 오단비의 무적 드론 쓰로니가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르는 우철빈은 그런 쓰로니를 갖기 위해 혈안이 되죠. 우철빈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꼭 해야만 했으니까요. 엉터리지만 마음이 꽉찬 아이 오단비와 능력은 뛰어나지만 마음이 비어 있는 아이 우철빈, 그리고 드론 천재에게는 보잘것없는 드론이었지만 오단비에게는 무엇보다 훌륭한 친구 드론이 되어 준 쓰로니를 통해 무얼 느낄 수 있을까요.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아끼고 위하는 만큼 상대는 나에게 더 큰 것을 주는걸요. 우정 또한 마찬가지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나 자신만큼이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느끼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상상하고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나만의 드론을 날려요! “오단비처럼 눈을 감고 마음으로 느껴 봐. 자, 이제 마음껏 하늘을 날 수 있을 거야.” 아무리 최강의 드론을 가진 우철빈이지만 그 어떤 드론으로도 쓰로니와 오단비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쓰로니와 오단비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고, 쓰로니는 오단비의 마음이며, 상상이고, 꿈이고,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꿈과 미래는 우철빈이 가진 드론처럼 돈으로 살 수도, 상상하지 않는 자가 만들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오단비처럼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무엇이든 꿈을 꿀 수 있는 사람만이 무지갯빛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타인의 시선과 환경 등 꿈을 꾸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미래는 누구도 간섭할 수 없으며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쓰로니처럼 어떤 조종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맘껏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 이제 넓고 높게 나는 쓰로니처럼 우리 친구들도 자신만의 꿈을 담은 쓰로니를 만들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