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라에서》는 《호영송 시집》 이후로 60여 년만에 출간한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그는 이 시집에서 자신의 인생과 그리스도교의 가치에 대한 깊은 사유를 드러냈으며, 언어의 미적 완결성 그리고 특유의 해학을 어느 때보다 원숙하게 그려냈다. 이번 시집은 사랑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그의 마지막 소망이 집대성된 책이다. 독자들은 그의 시를 통해 한 원로 예술가가 남기려 했던 사랑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시, 나의 처음과 마지막
1부 사랑의 나라에서
그는 작은 역 아스타포보에서 다시 떠났다 |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운다 | 우리들 곁에 정말 어른이 한 분 계시다네 | 십자가, 영원한 플러스의 기호 | 사랑의 나라에서 | 시간(時間)의 바다에서 | 엘리 위젤은 무엇을 남겼나? | 슈바이처 박사를 보시옵소서 | 겨울 숲에서 | 10세쯤의 소녀 | 이 시대의 기인 김형석 교수 | 강변 들판에서 책을 읽으며 |
곧게 선 나무에게 | 이어령 선생님께 | 박희진 선생님께 | 박종홍 교수의 입교
2부 영혼의 누이에게
문학 속의 불우하고도 이상한 별, F. 카프카 | 원로 위르겐 몰트만씨가 내게 이르기를 |
어부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고 | 마시는 물은 곧 선인가? | 낯선 방문객 | 소크라테스! 그 장렬한 죽음을 다시 생각하며 | 소설가 황순원 선생님 | 박완서 선생 댁에서 | 이런 아르바이트 | 불의 그리스도 | 고야는 “그림 이상”의 것을 떠안으려 했다 | 붓질의 즐거움 | 작업실 걸레 씨가 노래함 | 정육면체 | 배우의 노래 | 영혼의 누이에게 드리는 송가
3부 발은 날개가 있지 않다
“기차닷” | 나의 후배들에게 | 아, 아 6·25 | 태극기 | 할아버지 이야기 | 겨울 밭에 되살아난 “작은 아범”의 발 | 미당 선생님께 | 미당 선생님께 II | 장마철, 어둔 밤 그리고 그 ‘기적’ 소리! | 우리들의 그 ‘로빈 윌리엄스’가 더는 안 보인다네 | 발은 날개가 있지 않다 | 갈렙, 그리고 모지스 할머니에게 배우기 | 오! “소더비”에 가면! | 시인 김춘수 선생님께 | 시혼(詩魂)에게 | 아내에게
어느 예술가의 초상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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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송 작가의 해학과 사색이 담긴 세 번째 시집 시어의 아름다움 보여주는 48편의 시 수록 원로 작가 호영송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의 나라에서》가 도서출판 문학마을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 특유의 은근한 해학과 깊은 사색, 통찰이 가득하다.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시어(詩語)의 시적 아름다움은 독자들로 하여금 ‘시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이 시집은 제1부 ‘사랑의 나라에서’, 제2부 ‘영혼의 누이에게’, 제3부 ‘발은 날개가 있지 않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사랑의 나라에서>, <우리들 곁에 정말 어른 한 분이 계시다네>(김수환 추기경 송시), 2부에는 <겨울 숲에서>, <어부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고>, 3부에는 <강변 들판에서 책을 읽으며>, <박완서 선생 댁에서> 등이 실려 있으며, 총 48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려 있다. 문인들을 향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 작가 故 조세희로부터 ‘호프카’란 별칭으로 불려 시인은 중학교 시절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세계적 문필가들의 책을 섭렵하며 예술가의 꿈을 키워 갔다. 특히 카프카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절대적이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故 조세희로부터 ‘호프카’란 별칭으로 불릴 만큼 카프카에 열심이었다. 한국전쟁으로 어머니와 남동생 등 일가족을 잃은 저자에게 인생의 본질에 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카프카는 그야말로 문학의 성자(聖者)나 다름없었다. 시집에는 이러한 위대한 예술가들을 포함해, 서정주, 이어령, 박완서 등 동시대에 활동했던 문인들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을 담은 시들이 담겨 있다. 대부분은 시인과 실제로 교류가 있었던 작가들이다. 독자들은 뜻밖의 즐거움과 함께 문학과 예술에 대한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 최고 어른으로 불렸던 김수환 추기경께 드린 송시도 묵묵한 감동을 자아낸다. 절대자의 사랑 가운데 희망을 찾는 시인의 태도 꾸밈없이 드러내 어린 시절 파주 월롱철교를 건너던 시인은 ‘천사의 음성’을 듣고 달려오는 기차를 가까스로 피한다. 시인은 이때를 회상하며 자신이 머물렀던 모든 곳과 모든 때에 기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시인은 2015년 뇌출혈 수술을 받았고 2023년에는 뜻밖의 파킨슨병을 얻는다. 하지만 부인 이경자 여사의 간절한 기도와 헌신적인 간호 그리고 창작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거의 모든 육체적 기능을 회복했다. 그는 현재 건강 상태가 정상적이라며, 해맑게 웃는다. 시인은 한때 부조리한 삶과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작품을 썼지만 기독교적인 삶 속에서 평안함을 찾았다. 이제는 ‘불의 시인’이 아닌, ‘사랑의 시인’이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절대자의 사랑 가운데 희망을 찾는 나의 비루한 몸과 차가운 손을, 이 시집에서 꾸밈없이, 날것 그대로” 드러내려 했음을 밝힌다. 사랑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호영송 작가의 소망이 집대성된 책 《사랑의 나라에서》는 《호영송 시집》 이후로 60여 년만에 출간한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그는 이 시집에서 자신의 인생과 그리스도교의 가치에 대한 깊은 사유를 드러냈으며, 언어의 미적 완결성 그리고 특유의 해학을 어느 때보다 원숙하게 그려냈다. 가히 ‘마지막 시집’, ‘인생 시집’이라 할 만하다. 호영송은 고교 시절 4·19 부정선거 규탄 결의문을 작성하고 스무 살의 나이에 《60년대 사화집》의 최연소 시인이 될 만큼 일찍이 그 천재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시에 그치지 않고 평생에 걸쳐 연극과 소설, 방송, 출판, 회화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시인의 오랜 문우이자 중견 소설가 하창수는 이런 그를 ‘천상의 예술가’, ‘예술가 본연의 의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예술가’라 칭한다. 이번 시집은 사랑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그의 마지막 소망이 집대성된 책이다. 독자들은 그의 시를 통해 한 원로 예술가가 남기려 했던 사랑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