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교실 15권. 매일 밥 먹고 잠만 자던 고양이 ‘둥이’가 글자의 맛을 느끼고 전달하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2킬로가 넘는 거대 뚱냥 둥이는 어릴 적 엄마와 헤어져 길거리를 헤매다가 사람 아빠에게 구조되어 가족이 되었다. 아빠는 둥이를 ‘뚱이’라고 놀리곤 하지만, 마음이 따듯하고 둥이를 조건 없이 사랑해 준다.
어느 날, 머리를 질끈 묶고 목장갑을 끼고 나타난 옆집 여자에게 둥이 아빠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둥이는 아빠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은근히 바라지만, 문제는 옆집 여자가 키우는 고양이 후추였다. 착하고 잘 웃는 엄마와는 달리, 후추는 까칠하고 쌀쌀맞기 그지없었다. 후추에게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그리고 둥이가 과연 글자 먹는 능력을 발휘할 순간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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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편식이 심해 왕갈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말랐었어요. 하지만 밥을 먹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어 엄마에게 등짝을 맞기도 했어요. 그래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지요.
200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2009년 《대전일보》와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2014년 《고민 있으면 다 말해》로 푸른문학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 《숙제 해 간 날》 《끝내자고 고백해》 《말과 글이 친구를 아프게 해요》 《너와 나의 열두 살》 《변신》 《건수 동생, 강건미》 《한여름 산타 할머니》 《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해!》 《빨리빨리 모범생》 《고양이가 된 고양이》 1, 2 《글자 먹는 고양이》 등이 있어요.
글자를 할짝할짝 핥으면 신기한 맛이 느껴져! 귀여운 뚱냥 둥이의 단짠단짠 고양이 먹방이 시작됩니다! 보랏빛소 책 읽는 교실 15번째 시리즈,《글자 먹는 고양이》는 매일 밥 먹고 잠만 자던 고양이 ‘둥이’가 글자의 맛을 느끼고 전달하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2킬로가 넘는 거대 뚱냥 둥이는 어릴 적 엄마와 헤어져 길거리를 헤매다가 사람 아빠에게 구조되어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둥이를 ‘뚱이’라고 놀리곤 하지만, 마음이 따듯하고 둥이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지요. 어느 날, 머리를 질끈 묶고 목장갑을 끼고 나타난 옆집 여자에게 둥이 아빠는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둥이는 아빠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은근히 바라지만, 문제는 옆집 여자가 키우는 고양이 후추였어요. 착하고 잘 웃는 엄마와는 달리, 후추는 까칠하고 쌀쌀맞기 그지없었거든요. 후추에게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둥이가 과연 글자 먹는 능력을 발휘할 순간이 올까요? 《글자 먹는 고양이》는 박서진 작가님이 어린 시절 눈을 감고 글자를 맛보며 놀던 기억에서 출발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단어 하나를 떠올리고 그 단어의 맛과 냄새와 소리와 기운을 느끼던 ‘어린 시절의 나’에서 ‘글자 먹는 고양이’라는 귀여운 능력을 가진 ‘둥이’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지요. 글자의 맛을 알게 된 둥이에게 책은 갖가지 맛을 품고 있는 새로운 세계입니다. 둥이가 책을 통해 글자의 맛을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해나가는 것처럼, 어린이 독자들 역시 책의 맛에 푹 빠지길 바라는 작가님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과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메시지 또한 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상품이나 장난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이지요. 후추의 아픈 상처에 공감하면서 생명의 가치와 반려동물 인식 개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귀여운 뚱냥 둥이의 단짠단짠 글자 먹방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배부른 먹방이 아니라, 재미와 웃음과 감동이 있는 새로운 책 먹방이 시작됩니다! 거대 뚱냥 둥이의 특별한 능력! 글자를 핥으면 온몸으로 맛이 느껴진다옹~ “아이쿠! 임신했나 보네요.” 가스 검침원 아저씨, 택배 아저씨 등 둥이를 처음 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때마다 둥이 아빠는 목젖이 흔들리도록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 둥이는 수놈입니다. 12킬로나 되는 뚱냥이에요! 하하하!” 둥이를 ‘뚱이’라고 부르면서 신나게 놀려 대곤 하는 아빠가 잔뜩 풀이 죽을 때가 있어요. 잔뜩 멋 부리고 나간 소개팅이 잘 안된 날이지요. 그럴 때 둥이는 묘하게 통쾌하다가도 아빠 기분을 풀어 주려 애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이웃이 드라이버를 빌리러 왔어요. 둥이가 이제껏 본 여자 사람 중에 제일 예뻤지요. 옆집 여자는 후추라는 고양이를 키운다면서 둥이랑 후추가 친구 하면 되겠다고 좋아했어요. 그날 이후로 둥이 아빠는 완전히 바뀌었어요. 집안 정리도 싹 하고, 샤워도 자주 하고, 시집을 사 와서 읽고 또 읽었어요. 둥이를 껴안고 같은 시를 열 번씩 읽는 바람에 둥이는 시를 다 외워 버렸답니다. 그리고 아빠가 두 번째로 사 온 시집을 혼자 읽어 내려가던 둥이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무지]라는 글자를 핥았더니 달고 짭조름한 맛이 느껴졌고, [시금치]라는 글자를 핥자 온몸이 초록색으로 물드는 느낌이 들지 뭐예요! 글자의 맛을 온몸으로 느끼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게 된 둥이. 그 능력을 발휘할 순간이 올까요? 쌀쌀맞은 옆집 고양이 후추랑은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다옹~ 둥이와 후추의 첫 만남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첫인상부터 까칠한 후추 앞에서 둥이는 갑자기 재채기가 나왔어요. “옹취!” 둥이가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후추는 얼굴에 튄 침을 털어 내며 짜증을 냈어요. 또 후추는 둥이 아빠가 책을 읽고 있었다는 말이 거짓말 아니냐며 무시하듯 말했어요. 둥이는 얼음같이 차가운 말투에 마음까지 배배 꼬인 후추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들지 않았답니다. 그런 둥이 마음도 모르는 아빠는 둥이를 후추네 집에 맡기고 출장을 갔어요. 그런데 후추 엄마가 출근한 사이, 후추가 베란다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아요. 잔뜩 겁을 먹은 후추, 그리고 후추를 구하려 동분서주하는 둥이. 그 과정에서 둥이는 후추의 그늘진 과거를 알게 됩니다. 또 후추 역시 둥이의 글자 먹는 능력을 알게 되지요. 아옹다옹하던 둥이와 후추는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토록 풍부한 맛을 품고 있는 책이라는 세계! 《글자 먹는 고양이》를 쓴 박서진 작가님은 2002년부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홍그림 작가님의 통통 튀면서도 따스한 그림은 둥이와 후추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이야기에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번 신간은 박서진 작가님이 어린 시절 눈을 감고 글자를 맛보며 놀던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단어 하나를 떠올리고 그 단어의 맛과 냄새와 소리와 기운을 느끼던 ‘어린 시절의 나’에서 ‘글자 먹는 고양이 둥이’라는 캐릭터가 출발한 셈입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둥이에게 한 가지 능력을 더 부여했습니다. [포근해]라는 글자를 맛본 둥이가 누군가를 핥으면 포근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지요. 12킬로가 넘는 거대 뚱냥 둥이에게 생긴 이런 비밀스럽고 귀여운 초능력은 이야기 전개 과정 곳곳에서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 냅니다. 글자의 맛을 알게 된 고양이 둥이에게 책이란 엄청난 맛을 품고 있는 새로운 세계지요. 알면 알수록 풍부한 책의 맛에 놀라 눈이 동그래지는 둥이는, 어린이 독자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라는 작가님의 바람이 투영된 캐릭터인 것입니다. 아울러 길고양이였던 둥이가 사람 아빠를 만나 함께 살게 된 이야기는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반면, 후추가 사람을 믿지 않게 된 과거의 아픈 상처는 반려동물을 너무 쉽게 입양하고 파양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거울처럼 비춥니다. 반려동물은 상품이나 장난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엄한 생명이지요. 따라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과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