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요정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건 생쥐 페레스다. 페레스의 이야기는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전해 내려오는데, 베개 밑이나 머리맡에 둔 이빨을 가져가는 대신 동전 하나를 두고 온다고 한다. 《빠진 이 삽니다》는 바로 이빨 요정 페레스의 비밀스러운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다. 이빨 요정은 과연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어린이의 빠진 이를 모아 무얼 하는지 등등 그동안 궁금했던 이빨 요정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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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탈리아 레카니티에서 태어나 현재 볼로냐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Les Artychauts와 영국 잡지 Create에서 일했습니다. 2017년 《오르코 수프》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차례 선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하룻밤만》으로 볼로냐 국제일러스트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고래 책》, 《위대한 전투》, 《문어 뼈는 0개》 등이 있습니다.
《문어 뼈는 0개》, 《고래 책》, 《위대한 전투》
안드레아 안티노리 작가의 신작!
이빨 요정 페레스 씨가 알려 주는
‘빠진 이’ 100퍼센트 활용법!
머리맡에 빠진 이를 두고 자면 밤사이 요정이 다녀간다고?
사람들은 누구나 치아 싹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대체로 만 6~7세 사이에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난다고 해요. 그런데 딱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요정이 있다는 걸 아나요? 빠진 이를 가져가는 대신 새 이나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이빨 요정’ 말이에요. 이빨 요정은 여러 나라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요. 한국에서는 빠진 이를 지붕 위로 던지면 까치가 헌 이를 물어가고 새 이를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지요.
이빨 요정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건 생쥐 페레스예요. 페레스의 이야기는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전해 내려오는데, 베개 밑이나 머리맡에 둔 이빨을 가져가는 대신 동전 하나를 두고 온다고 해요. 《빠진 이 삽니다》는 바로 이빨 요정 페레스의 비밀스러운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이빨 요정은 과연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어린이의 빠진 이를 모아 무얼 하는지 등등 그동안 궁금했던 이빨 요정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살금살금, 이빨 요정 페레스의 뒤를 따라가 보자!
이른 아침 이빨 요정 페레스 씨는 출근 준비가 한창이에요. 그는 페레스 은행의 은행장으로 일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죠. 업무 관련 전화도 받고, 회의도 하고, 결재도 하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와요. 그럼 그때부터 페레스 씨의 두 번째 사업이 시작돼요. 바로 어린이의 이를 거래하는 거예요. 먼저 어린이가 잠든 걸 확인한 후 머리맡에 둔 이빨과 페레스 은행의 동전을 몰래 바꾸고 나와야 해요. 아주 은밀하게요. 그다음은 어린이의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 판매하죠. 생쥐들의 세상에서 어린이의 이는 만능 재료거든요.
그림책을 보면서 ‘에이, 세상에 요정이 어디 있어!’라고 의심하는 어린이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 스페인에 가면 이빨 요정 페레스와 관련된 장소가 있다고 해요. 그리고 《빠진 이 삽니다》 속에서도 그곳을 확인할 수 있죠. 바로 이빨 요정 페레스의 집 옆에 있는 ‘프라스트 과자점’이에요. 이곳은 처음으로 동전 초콜릿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한데, 지금은 이빨 요정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 생쥐 페레스 박물관이 세워졌다고 해요. 혹시 스페인을 여행할 일이 생긴다면, 그림책 《빠진 이 삽니다》와 함께 옛 프라스트 과자점 자리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네요.
통과 의례를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
《빠진 이 삽니다》를 쓰고 그린 안드레아 안티노리 작가는 “이빨 요정은 왜 그렇게 많은 이빨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빨 요정에 대한 궁금증들을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치 있게 풀어냈어요. 특히 ‘이렇게나 다양한 빠진 이 활용법이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안드레아 안티노리 작가가 그려 낸 이빨 요정 페레스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몸의 일부이자 늘 단단하게 자리하던 이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 어린이들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요. 게다가 잇몸에서 느껴지는 찌릿하고 새큰한 고통까지 감내해야만 하죠.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겪어 내며 어린이들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어요. 이빨 요정 페레스는 삶의 통과 의례를 맞이한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선물처럼 찾아오는 존재예요. 페레스 은행의 동전 하나를 옆구리에 끼고서 말이죠. 그러니 《빠진 이 삽니다》를 읽으며 이빨 요정 페레스의 방문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