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의 풋풋한 짝사랑에 얽힌 걱정을 담은 『행복한 걱정 가게 2 : 걱정이 없는 게 걱정』이 이지북 저학년 동화 시리즈 〈샤미의 책놀이터〉 열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어린이 독자들의 속 깊은 고민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온 이수용 작가가 선보이는 특별한 판타지동화다.
〈행복한 걱정 가게〉 시리즈는 걱정 가득한 어린이에게만 보이는 신비로운 ‘행복한 걱정 가게’와 가게를 지키는 ‘걱정 아저씨’를 통해 걱정으로 잠 못 드는 어린이에게 걱정이 꼭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넨다.
『행복한 걱정 가게 2 : 걱정이 없는 게 걱정』은 짝사랑하는 친구 앞에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걱정 왕자’ 연호가 분홍 머리 아저씨와 만나 걱정을 해결하는 색다른 과정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독자에게 자기를 긍정하는 건강한 자존감과 친구의 장점을 발견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알려 준다.
목차없음.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오래오래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6분 소설가 하준수》, 《초딩 연애 비법서》, 《기기묘묘 고물 자판기 1, 2》, 《레오의 기절초풍 초등 생활》, 《레오의 폼 나는 초등 생활》, 《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용돈 몰아주기 내기 어때?》 등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는 어떤 걱정이 있나요?
걱정이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까요?
‘걱정 왕자’ 연호의 달리기 걱정
“다온이가 달리기 꼴찌 하는 아이를 좋아할까?”
또래 친구보다 걱정도, 고민도 많은 연호는 얼마 전부터 달리기 연습을 시작했어요. 체육 대회 날, 다온이가 보는 앞에서 달리기 꼴찌를 할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에요. 달리기 걱정으로 잠 못 이루던 연호는 꿈에서까지 꼴찌 걱정에 시달려요. 체육이라면 뭐든 자신 없는 연호와 달리 다온이는 체육이라면 무엇이든 잘해요. 아침에도 보조 가방을 들고 느긋하게 등교하는 연호를 가볍게 지나쳐 날쌔게 학교로 달려가지요. “다온이가 보조 가방 들고 다니는 아이를 좋아할까?”, “달리기 꼴찌 하는 아이를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연호는 다온이에게 맞추어 점점 변하기 시작해요.
매일 걱정에 시달리던 연호의 앞에 어느 날, 수상한 가게 하나가 나타납니다. 분홍 머리 걱정 아저씨가 운영하는 ‘행복한 걱정 가게’예요. 아저씨는 연호의 걱정과 연호가 갖고 싶은 걱정 하나를 맞바꾸자고 해요. 달리기 꼴찌 걱정으로 가슴앓이하던 연호가 고른 씨앗은 바로 ‘걱정이 없어서 걱정’! 그런데 이 씨앗을 갖게 된 다음부터 연호에게 이상한 일들이 찾아와요. 과연 연호는 걱정 씨앗의 힘을 빌려 체육 대회에서 달리기 꼴찌에서 벗어나, 다온이의 멋진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체육 대장’ 다온이의 속마음
“나는 왜 이렇게 매번 덜렁댈까? 꼼꼼한 연호가 부러워.”
체육이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는 다온이는 연호가 부러워요. 침착하지 못하고 자꾸 덜렁거리는 자기와 달리 무엇이든 꼼꼼하게 챙기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연호가 좋아 보이거든요.
연호의 새 짝꿍 다온이는 연호의 내성적인 모습에 가려진 장점을 알아봐 주는 친구예요. 연호의 보조 가방을 무엇이든 다 나오는 ‘보물 주머니’로 여기고, 덤벙대는 자기와 달리 꼼꼼한 연호와 짝이 되어 내심 든든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연호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보물 주머니’도 없이 학교에 오지를 않나, 준비물을 잊고 덜렁 연필만 들고 학교에 오기까지……. 게다가 ‘걱정 왕자’가 태연한 얼굴로 장기자랑에 나간다고 하지 뭐예요? 다온이의 눈에는 그런 연호가 조금 이상해 보여요. 다온이는 연호의 변한 모습을 보며 “내가 지금껏 연호를 오해한 걸까?” 생각합니다.
꼼꼼하고 세심한 연호는 갑자기 왜 변한 걸까요? 다른 친구들은 그런 연호가 예전보다 멋있어졌다고 환호하지만, 다온이의 눈에는 예전의 연호가 더 좋아 보이는데요. 과연 다온이는 연호가 변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연호와 다온이는 서로의 진짜 모습을 소중하게 아껴 주는 특별한 짝꿍이 될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반전이 있는 행복한 걱정 가게
#자존감 #자긍심 #짝사랑 #흥미진진_판타지 #걱정의_힘
지금 여러분에게는 어떤 걱정이 있나요? 혹시 며칠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걱정이 있나요? 걱정이 많은 친구라면 이 책의 주인공 연호를 보면서 공감했을지도 모르겠어요. _작가의 말에서
새끼손톱만큼 작았다가도 금세 보름달처럼 커져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온 세상을 꿀꺽 삼켜 버릴 것만 같은 골칫거리 걱정들. 우리는 왜 걱정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까요? 만약 이 세상에서 걱정이 모두 사라진다면 훨씬 행복해질까요?
“네가 무언가를 걱정한다는 건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있다는 거야. 아무 가능성도 없다면 넌 벌써 포기하고 말았을 거다. 그러니까 걱정한다는 건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지. 이게 얼마나 멋진 일이니!”
분홍 머리 걱정 아저씨가 들려주는 말을 가만히 듣다 보면 걱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걱정이 우리의 삶을 더 빛나게 해 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지요.
그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연호 아빠나 다온이처럼 부족한 모습 뒤에 숨겨진 진짜 나의 모습을 알아봐 주는 소중한 누군가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 〈행복한 걱정 가게〉 두 번째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전해 주는 선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