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냉동 참치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곁 청소년들의 이야기 여섯 편 -
아파하는 아이들을 토닥여 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단 한 사람이라도 이해하고 믿어준다면 무너질 것 같은 삶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이 책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온기 있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 느끼게 하는 마중물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책 속으로〕
□ 냉동 참치
공부하는 오빠 때문에 집에서 냉동 참치처럼 지내야 하는 라희. 춤을 추고 싶지만, 취미로만 하라는 아빠와 갈등을 겪는다. 춤을 출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라희가 원하는 건 단지 부모님의 응원뿐인데…. 라희는 단단한 얼음 같은 세상을 깨고 자신의 꿈을 향해 뛰어오를 수 있을까?
□ Exit
선천성 모반증으로 달라시안이라고 놀림 받는 서진. 아빠의 학대로 엄마와 둘이 사는 서진이는 그날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서진이는 놀리는 친구를 깨물고 집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그곳에서 한 아이를 만난다. 옥상, 탈출이라는 뜻의 Exit. 서진이는 자신을 옭아매는 것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사랑하니까
할머니와 둘이 사는 희수는 복지관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혁 오빠와 만나게 된다. 공부를 가르쳐주면서 오빠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럴수록 오빠에게 의지하게 되는 희수. 수혁 오빠는 희수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 파라다이스
해담은 파라다이스라는 가상 세계에서만 행복하다. 답답한 현실을 피해 피아노를 치기 위해 들어가는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에 있는 시간은 자꾸만 늘어나고 그럴수록 현실과 가상 세계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데…. 해담이에게 현실 속 파라다이스는 없는 걸까?
□ 정글
지호는 친구를 도와주었다가 학교폭력 피해자가 된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다시는 누구도 돕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전학 온 교실에도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점점 정글이 되어 가는 학교와 아이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 첫사랑
고등학생이 된 태희는 중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지혜와 첫사랑 도훈이를 생각한다.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꿈을 향해 성장해가는 세 친구의 이야기.
냉동참치
EXIT
사랑하니까
파라다이스
정글
첫사랑
저자 : 김태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따뜻한 선생님을 꿈꾸며 오늘도 글을 씁니다.
<농협손해보험 캐릭터 창작동화> 공모전 우수상, <동화향기․동시향기> 동화 부문 아침신인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아동문학부문(창작동시) 최우수상, <미래엔 창작 글감> 공모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신호등 할머니와 풍선껌」, 「냉동참치」, 「코코의 마음 영화관」, 「쓱싹! 바꿔쓰는 놀이동시」, 「최고의 마니또」가 있습니다.
이메일 : tan1020@naver.com
- 넓고 푸른 바다에 나아갈, 청소년들의 싱싱한 이야기-
진로, 학업, 학교폭력, 그루밍 범죄 등 다양한 문제 속에 놓여 있는 아이들의 현실은 고통스럽고 외롭기만 하다. 마치 꿈도 목적도 없이 얼어붙은 삶을 사는 냉동 참치 같다.
이 책에 나온 여섯 편의 아이들 역시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좌절하고 실패하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오늘도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냉동 참치> 속 아이들처럼 얼음 같은 세상을 깨고 넓고 푸른 바다로 마음껏 헤엄쳐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힘껏 날아오를 수많은 청소년에게]
<냉동 참치>에는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는 여섯 친구가 등장한다. 이들은 소설 속 캐릭터이지만 이름을 바꾸면 내 이야기나 내 친구의 이야기다. 어디에도 말 못 할 고민을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해 주는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한 책 속의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 청소년들도 힘차게 날아오르기를 바란다. 팔딱팔딱 바다를 헤엄치는 참치처럼.
- 정우정 (상동중학교 사서교사)
◆ 추천평
냉동 참치라니, 생각할수록 기발한 제목이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아이들이 왜 차갑게 얼어붙는 걸까? 읽으면서 조카들의 시무룩했던 얼굴이 떠올랐다. 뜨거운 만큼 힘든 시간이다.
그런데 사실, 어른들에게도 첫사랑에 설레고, 또래끼리만 소곤대고, 어른들 몰래 킥킥대고, 때로는 울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청소년뿐 아니라 그들의 세계가 궁금한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정헌경(역사책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