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던 올로는 어느 날, 오래전에 가라앉은 난파선 한 대를 발견한다. 그물에 걸려 다리가 엉켜 버린 낙지, 온몸에 뾰족한 빨대가 빽빽하게 박혀 있는 농어 등등, 올로는 난파선 기계실에서 구한 공구로 아픈 물고기 손님들의 몸을 고쳐 주기 시작한다.
그러다 올로는 좁은 곳에 갇혀 있는 손님에게 직접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기계실을 떠난 올로는 바닷속에 드리운 거대한 그물을 마주하게 된다. 온갖 수많은 물고기가 갇혀 있는 그물을….
《그물을 자르면》은 고기잡이배의 눈을 피해 그물을 잘라 바다 동물들을 구출하는 올로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고기잡이배에 맞서 꾀바르게 상황을 헤쳐 나가는 올로의 모습 이면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물을 자르면》은 재기 발랄한 올로를 내세워 바다 환경의 위기를 알리고, 우리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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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어요.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지요. 지금까지 무려 100권 이상의 작품을 집필했답니다. 2018년에 그림책 《아스페르구스와 나(Aspergus et moi)》로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을 수상했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슈퍼 이야기꾼 모리스》 《엉뚱발랄 로자먼드 1 : 촌스러운 내 이름이 싫어》 《씽씽을 찾아라》 《나누면서 채워지는 이상한 여행》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집게발이 뒤틀린 게, 그물에 걸려 다리가 엉켜 버린 낙지, 온몸에 빨대가 박힌 농어, 물고기들이 너나없이 고통을 호소했어요. 올로는 가위를 챙겨 들고서 거대한 그물 쪽으로 헤엄쳐 갔어요.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 선정 작가가 그리는 해양 쓰레기 이야기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에서 1,4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바다 동물의 몸 안에서 페트병, 빨대, 폐비닐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는 소식도 이제 낯설게만은 느껴지지 않지요. 분해되기까지 몇백, 몇십 년의 세월이 걸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를 떠돌며 바다 동물의 먹이가 되고,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몸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양 생태계는 우리가 생활하며 만들어 낸 쓰레기뿐만 아니라, 어업 활동에 의해서도 많이 파괴돼요. 허가받지 않은 어선들이 어망으로 멸종 위기 동물을 포함한 온갖 종류의 해양 동물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안강망’이라는 어망으로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이자,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종인 상괭이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그물을 자르면》은 상어 올로의 시선으로 직접 우리의 눈으로 잘 볼 수 없는 바닷속 풍경을 그려 내고 있어요.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해양 쓰레기와 불법 어업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 환경의 현실을 전하고 있지요. 우리가 함께 지켜 나가야 할 바다의 소중함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던 올로는 어느 날, 오래전에 가라앉은 난파선 한 대를 발견합니다. 그물에 걸려 다리가 엉켜 버린 낙지, 온몸에 뾰족한 빨대가 빽빽하게 박혀 있는 농어 등등, 올로는 난파선 기계실에서 구한 공구로 아픈 물고기 손님들의 몸을 고쳐 주기 시작하지요. 그러다 올로는 좁은 곳에 갇혀 있는 손님에게 직접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기계실을 떠난 올로는 바닷속에 드리운 거대한 그물을 마주하게 되지요. 온갖 수많은 물고기가 갇혀 있는 그물을요. 《그물을 자르면》은 고기잡이배의 눈을 피해 그물을 잘라 바다 동물들을 구출하는 올로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리고 있어요. 고기잡이배에 맞서 꾀바르게 상황을 헤쳐 나가는 올로의 모습 이면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려는 마음이 담겨 있지요. 《그물을 자르면》은 재기 발랄한 올로를 내세워 바다 환경의 위기를 알리고, 우리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물을 자르면》은 메조틴트 기법의 판화로 이루어진 그림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흑백의 대비를 통해 신비롭고 웅장한 바닷속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지요. 표지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바다 동물들이 와글와글 그려져 있습니다. 각 바다 동물의 이름을 맞혀 보는 것도 그림책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해양 환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