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낯설어하면서도 굉장히 궁금해한다. 친구들이 많아 기대도 되지만 걱정거리도 그만큼 늘어나는 공간인 ‘학교’에 꼬마 개구리 보짱이 출동한다. 수다쟁이에 천방지축 행동들로 주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힘듦과 슬픔에 공감할 줄 알고 직접 도와주려 하는 따듯한 마음씨의 소유자 보짱.
교장 선생님의 배려로 3학년 1반에 입학하게 되면서 앙숙인 태양이와 사사건건 부딪치기도 하고, 궁금한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도치 않게 사고도 치고, 새로이 만난 친구 ‘별하’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렇듯 매일매일 다채로운 보짱의 우당퉁탕 학교생활! 과연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이어질지, 보짱의 세계로 함께 빠져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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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13년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어요. 어린이 친구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를 쓰려고 언제나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 <내 멋대로 뽑기>,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시리즈,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책으로 똥을 닦는 돼지》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학교가 있다? 그 이유는 학교로 찾아간 청개구리 덕분이라는데······.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시리즈 3권, ‘우당퉁탕 학교생활’ 편이 출간되었다. 앞서 2권에서 훌륭히 사람들을 도우며 ‘모범 시민상’을 받게 된 개구리 보짱. 무료하게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지겨워 힘찬이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겠다고 선포한다. 실행력 하나는 끝내주는 개구리라, 곧바로 담을 넘고 학교의 아름드리나무 위로 올라가 힘찬이의 이름을 고래고래 외친다.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했다고 생각한 보안관은 운동장을 몇 바퀴나 돌면서 보짱을 뒤쫓고,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 결국 뒷덜미를 잡힌 채 집으로 돌아가는 보짱의 모습을 지켜본 교장 선생님! 그 입꼬리에도 슬그머니 미소가 맺힌다. 학교가 처음이라면? 모든 게 신기할 거야.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교생활 학교에 처음 가는 아이들의 심리는 어떨까?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평소 받아 보지 못했던 관심을 한꺼번에 받아 보기도 한다. 우리 반에서는 수학 공부를 하지만 다른 반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도 싶고, 처음 보는 도구를 사용해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한다. 숫자는 알지만 곱셈은 어려워서 머리가 핑글핑글 어지러울 수도 있고 때로는 자기 키만 한 뜀틀을 넘어서는 용감함도 보여야 할 때가 온다. 친구들과 먹는 맛있는 급식, 즐거운 게임 시간 등 학교에서만 쌓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간다. 이렇듯 보짱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학교는 새롭고 신기하고, 넓고 아름다우며, 알록달록하고 재미난 곳이다.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3: 우당퉁탕 학교생활》을 읽다 보면 새 학기, 새 학년을 맞아 입학하는 아이들과 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의 입장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친구들의 생각이 궁금해지고, 내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기에 공감해 가며 즐겁게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에 담긴 보짱 시리즈의 정수精髓 <보짱> 시리즈 작가의 말은 매 권 등장인물의 목소리로 다채로이 채워져 왔다. 1권에서는 최은옥 작가가 보짱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재기발랄한 개구리 이야기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2권에서는 보짱의 목소리로 책 속에서 그려지지 않은 보짱의 뭉클한 진심을 보여주고 장화의 비밀도 언급한다. 이번 3권에서는 힘찬이가 화자가 되어, 보짱과 학교에 다니면서 느꼈던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놓는 동시에 4권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암시한다. 최은옥 작가는 작가의 말도 하나의 ‘장치’처럼 사용하여 앞뒤 권이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하고, 독자로 하여금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시리즈를 읽으면 읽을수록 숨겨진 매력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여 재미를 극대화한다. 작가의 말까지 긴장의 꼬리를 놓치지 말고 천천히 여러 번 읽어 보자. 그리고 다음 권에서 보짱이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을 깔깔 웃겨 줄 것인지 함께 찾아보자. 깊이 있는 독서의 즐거움을 배우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