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라의 왕을 맞이하기 위해 구야국 사람들이 불렀던 〈구지가〉. 구야국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노래했을까?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하늘의 기운이 다한 구야국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신분과 출신이 다른 세 아이들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피지배자의 입장에서 보여 준다. 가야 건국 신화와 고대 가요 〈구지가〉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써 내려간 신화 동화이다.
작가의 말 • 4
1. 봉황나루 • 8
2. 알 대신 아이 • 22
3. 수상한 아이 • 31
4. 사슴 뼈 점괘 • 38
5. 길을 떠나는 세 아이 • 48
6. 생철마을 • 62
7. 서로 다른 길, 머루 • 75
8. 서로 다른 길, 달이 • 88
9. 서로 다른 길, 여해 • 95
10. 머루의 계획 • 101
11. 여해를 구하러 • 107
12. 협상 • 115
13. 구간들의 결정 • 125
14. 달이는 돌아왔수까? • 134
15.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 140
16. 무덤새의 알 • 150
17. 하늘의 신을 부르는 소리 • 159
18. 왕의 탄생 • 168
19. 화해 • 179
20. 가락국 사람들 • 189
추천의 말 • 196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2007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독립군이 된 류타》는 2020년 김해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제28회 경남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2024년 문학 창작산실 발표지원 사업 동시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족집게 공부》와 그림책 《앞뒤로 읽는 방학에 뭐 할 거냐면 말이야》, 동화책 《독립군이 된 류타》, 《고블린 행성의 추방자들》, 《반짇고리의 비밀》, 《아무렴 그렇지 아니면말고》 등이 있습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하늘의 기운이 다한 구야국에 새 하늘을 열어라! 세 아이들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가야 건국 이야기 가야 건국 신화를 재조명한 새로운 신화 동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진 땅에 자리한 구야국. 먹을 것이 풍족한 나라에서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구야국에 하늘의 기운이 다해 가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외지인들이 무기를 들고 산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봤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았습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구야국 촌장들의 대표 아도간은 손자 여해와 여해의 친구들을 이웃 나라에 보내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신분과 출신이 다른 세 아이들, 여해, 달이, 머루는 함께 길을 나섰지만 돌아올 때는 서로 다른 길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는 점성술사는 아도간에게 새로운 하늘을 맞이하기 위해 계욕일에 제사를 지내고 털이 돋지 않은 아이를 제물로 바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점성술사의 협박 아닌 협박에 아도간의 근심은 깊어져 갔습니다. 과연 구야국에 새로운 하늘이 열릴 수 있을까요? 수로왕을 맞기 위해 부른 고대 가요〈구지가〉와 알에서 왕이 탄생했다는 가야 건국 신화는 오늘날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건국 신화는 그 특성상 지배 집단 중심의 사건을 지배자들의 입장에서 조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을 피지배자인 구야국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여 주는 동화입니다.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을 감수한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의 박상란 선생님은 하늘이 낸 자가 왕이 되어 국가를 세운다는 건국 신화의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 가야의 건국 신화를 다룬 점을 이 책의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구야국 사람들은 새로운 하늘을 어떻게 맞이했을까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에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추운 날 산에서 쓰러져 있는 낯선 아이를 도와줄지 모른 척할지 고민하는 달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몰래 덩이쇠를 들고 도망갈지 갈등하는 머루 그리고 제사에 바칠 사람 제물을 두고 고민하는 아도간 등 작품 속 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구야국 사람들이 품었을 생각과 갈등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쓴 유행두 작가는 김해에서 가야의 흔적들을 직접 살펴보며 옛날 구야국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구지가를 불렀을지 상상해 보았다고 합니다. 과연 피지배자인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을까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건국 신화에 문학적 상상력으로 창조된 인물들이 더해진 신화 동화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을 읽으며 이 땅에 살던 옛 사람들의 목소리를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